[분석] 30개월 걸리던 GV80,8개월로 단축..4월 출고 대기
[분석] 30개월 걸리던 GV80,8개월로 단축..4월 출고 대기
  • 김태현
  • 승인 2023.04.11 09:00
  • 조회수 1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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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반도체 수급난 문제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생산에 차질을 빚어 출고 대기가 최장 2년에 달하며 수요를 맞추지 못했다. 반도체 부족으로 신기술 적용 시점을 늦추거나 전동 열선시트나 선루프 같은 일부 옵션을 제외하고 판매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이어진 바 있다.

국산차도 그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과거 아무리 늦어도 한 두달 내에 출고가 가능했던 일반 차량도 최장 1년 6개월 이상이라는 충격적인 출고 대기로 많은 이들이 답답함을 호소했다. 우스갯소리로 계약 넣어놓고 군 입대를 하면 전역과 동시에 차가 나온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올 정도였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반도체 수급난이 어느 정도 해결됐지만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신차 할부금융 금리가 7%를 넘고 있다. 기존 장기 대기 고객의 경우 급등한 금리 때문에 계약 해지를 서두르는 경우도 생긴다.

 

그렇다면 지금 국산차 출고는 얼마나 나아졌을까. 현대기아 인기 차종 이외에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KG 모빌리티 토레스’등 하위권 브랜드의 반란도 이어지고 있다. 출고 대기가 장기화할 경우 다른 브랜드로 옮겨타는 경우도 생겨났다.

 

현대자동차, 1년의 기다림은 끝났다.

2.5: 4개월
3.5: 6개월 
LPi: 5개월
하이브리드: 8개월

현대차 모델 라인업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차종은 단연 7세대 그랜저이다. 지난해말 7세대 모델의 첫 출시 당시 1년을 우습게 넘기던 기나긴 대기 기간에 비하면 크게 감소한 6~8개월이면 출고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달 출고 대기를 보면 하이브리드가 전월 대비 2개월, 가장 많이 선택하는 2.5리터 사양이 전월대비 1개월 감소했다.

 

수요가 많지 않은 3.5가솔린과 3.5 LPG 모델은 각각 2개월씩 증가했다. 이는 상위 모델이나 수입차에 비견될 정도로 크게 상승한 가격과 연이은 품질 문제가 출고 대기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1.6na: 3개월
하이브리드: 12개월
N: 1개월
Nline: 단산

아반떼는 준중형 시장에서 압도적 1위 모델이다. 다양한 소형 SUV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많은 판매량을 기록 중인 세단이다. 3개월이면 기본 모델 출고가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트림은 무려 12개월이 걸린다. N 모델은 1개월이면 받아볼 수 있다. N 라인은 단산돼 주문이 불가하다.

디자인 확 바뀐 신형 디 엣지 쏘나타

쏘나타는 디 엣지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출시로 인해 현재 생산을 하지 않고 있다. 추후에 별도로 계획이 공지된다.

전 트림 2개월

코나가 확 커진 차체와 함께 2세대 모델로 거듭났지만 15% 이상 급등한 가격에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출고 대기는 2개월로 경쟁 모델 기아 셀토스 대비 빠르게 출고가 가능하다.

가솔린: 5개월
디젤: 4개월
하이브리드: 10개월

투싼은 디젤 모델이 4개월이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전월과 동일하다. 탈 디젤 기조와 더불어 소비자들의 디젤 파워트레인 기피를 원인으로 꼽는다.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이 SUV 시장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가솔린: 2.5개월
디젤: 1개월
하이브리드: 1년 이상

싼타페 순수 내연기관 모델은 가솔린 기준 최장 2.5개월, 디젤 모델은 1개월이면 출고가 가능하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여전히 1년이라는 기간이 요구된다. 싼타페는 올해 5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내놓는다. 쏘렌토를 누르고 예전의 명성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전트림 선루프 미 선택시 1개월, 선택시 2개월

팰리세이드는 과거 팬데믹 시절 이전에도 폭발적인 인기로 18개월이라는 장기 대기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받았던 모델이다. 하지만 과거가 무색하게 현재는 가장 빠르게 출고가 가능한 모델 중 하나이다. 선루프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 1개월 만에 출고가 가능하다. 추가하더라도 2개월이면 충분하다.

LPi 라운지, 카고, 투어러 :1년 
디젤 투어러: 4개월
디젤 카고: 2~3개월
디젤 라운지: 5개월
더블캡: 1개월
일반, 슈퍼캡: 5개월(수동 1개월)
전기: 5개월

스타리아와 포터 등 소형 상용차 대기 기간은소폭 감소했다. 여전히 스타리아 LPG 모델은 1년이라는 대기가 필요하지만 디젤 모델은 6개월 내 출고가 가능하다. 특히 카고 트림은 2개월이면 가능할 정도이다. 포터의 경우 오토매틱 모델과 전기 모델을 제외하면 1달 내 출고가 가능하다. 그 외의 모델은 10개월의 대기 기간을 요한다.

2개월
6개월

전기차는 보조금 기준 책정 시기와 함께 판매량이 정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아이오닉 5는 여전히 6개월이 대기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진 아이오닉 6는 2개월이면 출고가 가능하다. 현재 판매 부진으로 재고 물량을 최대 7%까지 할인하기도 한다.

그 외에 캐스퍼는 1개월, 베뉴는 12개월, 넥쏘 1개월로 전월과 비슷하다.

 

기아, 판매량의 대부분은?

기아는 현대차에 비하면 인기 차종 몇개를 제외하면 다시 뒤처지고 있다. 결정적인 요인은 현대차 대비 라인업 노후화가 주원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를 앞서는 차종의 대기 기간은 상당한 수준이다.

가솔린: 2~3개월
디젤: 2개월
하이브리드: 14개월 이상

쏘렌토는 현재 기아의 내수 최고 인기 모델이다. 출시와 동시에 역대 최장의 대기 기간으로 이름을 날린 바 있다. 현재도 하이브리드 트림에 한해서는 14개월의 대기가 필요하다. 전월 대비 2개월가량 감소했지만 여전히 부담되는 기간이다. 가솔린은 2~3개월로 3개월 이상 감소했다. 디젤은 2개월만 기다리면 된다.

가솔린: 7개월
디젤: 3개월
하이브리드: 10개월
LPG: 7개월

스포티지는 꾸준한 인기 차종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아 모델이기도 하다. 그런 인기에 걸맞게 형제 차종인 투싼 대비 긴 대기 기간을 요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트림은 10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조용히 출시되어 QM6 LPe의 수요 대부분을 흡수 중인 LPG 사양도 7개월 대기를 필요로 한다.

1.6터보: 4개월
2.0 가솔린: 6개월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몰고 있는 셀토스는 성공적인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1.6터보 모델은 4개월, 2.0가솔린 모델은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코나 대비 두 배 가까이 대기 기간이 길다. 코나로 수요가 분산되는 이유이다.

하이브리드: 7개월
전기: 1.5개월
플러스: 1개월

니로는 하이브리드 트림은 7개월, 전기 모델은 1.5개월이면 출고가 가능하다. 전기 모델이 3.5개월 이상 감소해 판매량 회복에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니로 플러스 모델 또한 1개월이라는 짧은 대기 기간을 필요로 한다.

1개월

모하비는 모델의 노후화 덕에 판매량이 높지 않다. 1달 이내 출고가 가능하다. 2024년 모하비를 기반으로 한 픽업트럭의 양산이 기대되고 있다.

전트림 3개월(하이리무진 포함)

기아의 또 다른 베스트셀러 카니발은 전 트림 3개월 이상이 걸린다. 연말 카니발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에 따라 현 계약을 취소하고 하이브리드 가계약으로 갈아타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1.6터보 하이브리드 트림을 적용하는 것이 내부 자료로 확인됐다.

2.5개월

K3는 판매량 자체가 적다 보니 2.5개월이면 출고가 가능하다. 동급 아반떼보다도 빠른 수준이다. 과거에 아반떼를 위협할 정도로 잘 팔렸던 모델인 점을 감안하면 안타까운 상황이다.

2.0: 1개월
1.6터보 4개월
하이브리드: 6개월 이상

K5는 2.0 모델에 한 해 1달 내 출고가 가능하다. 다만 1.6터보 모델은 4개월 이상, 하이브리드는 6개월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K5는 올해 3분기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다.

2.5, 3.5: 1개월
하이브리드: 4개월
LPG: 2개월

K8은 그랜저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2.5, 3.5 모두 한 달이면 출고가 된다. 하이브리드 역시 넉달 내로 출고가 가능하다. 즉 국산차 중 하이브리드 사양을 가진 차종 중 가장 출고가 빠른 셈이다. 누구보다 급하게 신차가 필요하다면 고려할 만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스팅어는 이번 달 단산에 들어가 재고 물량만 계약을 진행한다. 기존 스팅어 생산라인에서는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생산되며 실질적인 고성능 라인업 후속은 EV6 GT가 맡게 된다.

1개월

K9은 1달 정도면 출고가 가능하다. 판매량 자체가 크게 감소하는 추세다. 수개월 내로 단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개월

모닝과 레이는 1달 내로 출고가 가능하다. 레이는 전동화 모델, 모닝은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준비 중이다.

디젤: 5개월
전기: 1개월

봉고는 포터 대비 출고가 빠른 편이다. 디젤도 5개월, 전기차도 1달이면 출고가 가능하다. 급하게 전기 화물차가 필요한 오너라면 봉고 EV를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겠다.

6개월 이상

EV6는 6개월에서 7개월을 예상하고 있다. 아이오닉 5와 비슷한 상황이다.

 

제네시스, 비로소 안정적 납기

제네시스 세단 라인업: 1~2개월

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모델은 비교적 안정적인 납기 기간을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세단 차종은 1~2개월이면 출고가 가능하다.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SUV 라인업만 대기 기간이 길다. 세단 모델중 중형 스포츠 세단을 맡고있는 G70 5월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는다.

3개월(19인치 선택시 6개월)

GV60은 아이오닉 5, EV6와 달리 3개월을 대기해야 한다. 전월대비 9개월 감소한 모습이다. 19인치 휠 선택시 6개월이 필요하다.

내연기관: 7개월
전기: 5개월

GV70은 전기와 내연기관 모두 5~7개월의 평균적인 납기를 보이고 있다. 전기 모델은 무려 6개월 이상 감소했다.

2.5 터보: 8개월
3.5 터보: 8개월
3.0 디젤: 5개월

GV80은 지난해만 해도 30개월이라는 압도적인 대기 기간을 유명했다. 수출에 먼저 챠량을 배치하다 보니  벌어진 일이다. 지금은 최대 8개월로 감소했다. 디젤 5개월, 2.5터보 8개월, 3.5터보 8개월을 대기해야 한다. GV80은 올해 말 쿠페 모델과 함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인다.

빠른 납기와 가성비, 디자인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중인 KG 토레스

전체적으로 보면 현대차그룹의 납기 기간은 작년 동월 대비 크게 줄거나 안정되는 추세다. 일부 인기 차종의 대기기간은 여전히 1년에 달할 정도로 상당한 수준이지만 작년 동월에 비하면 감소하는 추세이다. 이제는 국산차 브랜드와의 경쟁이 아닌 수입 브랜드와도 경쟁하게 될 현대차 그룹은 납기 기간을 줄여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

저가 라인업에서는 쉐보레와 KG, 르노 같은 국산차 브랜드에서 가성비를 앞세운 모델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그 중 KG 모빌리티의 토레스는 출시 이후 꾸준히 5~6천 대가량을 판매하면서 승용 부문 판매량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출고 대기는 3개월 정도다. 납기에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일부 라인업은 판매량 상당 부분을 빼앗길 수도 있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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