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실내 디자인 분석...공조 조작부가 왜 상단 스크린에?
기아 EV9 실내 디자인 분석...공조 조작부가 왜 상단 스크린에?
  • 김태현
  • 승인 2023.04.14 09:07
  • 조회수 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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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 실차가 공개된 이후 국내외에서 엄청난 관심과 의문점이 쏟아지고 있다.  전기차 특유의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넓은 실내공간과 각지고 거대한 차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 일색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실내 인테리어에 있어서는 의문점을 표하는 경우도 여럿이다. 대표적으로 실내에 최초로 적용된 3개의 스크린이다. 왜 스크린 3개를 넣었을까.

기존 자동차 대시보드에는 통상 계기판 디스플레이, 센터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위치한 것이 일반적이었다. 2,3년 전부터 디스플레이 두 개를 마치 하나로 이어놓은 듯한 디자인이 유행했다. 이는 실내를 더 넓게 보이게 만들 뿐만 아니라 미래적인 분위기와 첨단 이미지를 준다.

아우디 A6에 적용된 하단에 별도로 위치한 공조기 패널

현대기아는 일부 차종에서는 디스플레이를 터치해 조작하는 공조기를 적용했다. 상단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하단에 별도로 공조기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경우도 있다. 터치의 특성상 직접 보고 조작하지 않으면 정확한 조작이 불가능해 햅틱 기능을 넣거나 소리로 피드백을 주기도 한다. 대부분 사용자들은 적응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상당수다.
 

EV6와 K8등에 사용한 범용 컨트롤러

기아에서는 EV6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하단에 공조기 컨트롤러를 겸하는 멀티 스위치를 배치한 바 있다. 디자인은 좋지만 전환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조작성이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EV9에는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에 각각 하나씩 들어간다. 그 사이에 5인치 공조기 디스플레이를 이어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덕분에 대부분 터치 조작이 같은 높이에서 이루어져 운전 중에 조작하는 데 있어 시야를 분산시키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공조 조작부가 상단으로 올라가면서 디스플레이 하단 대부분을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수납공간이나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추가할 수도 있다. 모든 조작을 대시보드 상단으로 설정한 EV9의 전기차 다운 설계가 돋보인다.

 

EV9은 6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주행거리를 포함한 상세 사양과 가격은 5월 공개한다. 3열을 갖춘 독보적인 대형 전기 SUV라는 점에서 상당한 수요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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