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중국산 EV 플랫폼 구매 추진.. Q5 e-트론 참패 돌파구
아우디, 중국산 EV 플랫폼 구매 추진.. Q5 e-트론 참패 돌파구
  • 김태현
  • 승인 2023.07.25 17:00
  • 조회수 9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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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대형 중국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 전기차 플랫폼 구매를 위해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비야디(BYD), 지리(GEELY) 등과 접촉하고 있다며 중국 매체인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이 최근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아우디가 중국 자동차 업체의 EV 플랫폼 구매 의향을 갖고 있다"며 "아이엠(IM·自己)자동차가 소유한 플랫폼을 인수하기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아이엠자동차는 상하이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EV 브랜드다.

 

이에 대해 상하이자동차는 아우디와의 접촉을 부인한 바 있다. 아우디는 그외에도 비야디, 지리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 자동차 업체의 EV 플랫폼을 구매함으로써 주력 시장인 30만~40만 위안(약 5270만~7032만원)대의 중저가 EV 시장 경쟁력을 높히겠다는 묘안이다.

 

아우디가 중국 업체의 제품 구매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한 전문 소식통은" 중국 시장 판매량이 부진해 이를 탈출하기 위한 돌파구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MEB 플랫폼을 사용한 아우디 중형 SUV 모델 Q5 e-트론은 매우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Q5 e-트론의 올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2199대에 불과했다. 

 

유럽이 전기차 모델 하나를 개발하는 데는 최소 36개월이상이 걸리지만 중국은 24개월 만에 가능하다. 이는 산업 구조에 따른 것인데 기존 내연기관을 생산하는 공정을 전기차로 바꾸기에는 그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아우디가 발빠르게 대응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경우 내연기관차를 아예 만들지 않는 자동차 업체도 여럿이라 빠르게 생산 체질을 바꿀 수 있다.

 

아직까지 중국은 아우디의 최대 시장이다. 지난해 아우디가 전 세계에서 판매한 161만 4000대 중 중국 판매량이 63만 6000대로전체의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디가 중국 전기차 플랫폼을 접목해 판매를 크게 늘릴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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