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테슬라 HW 5.0 칩 생산 한다...이재용 수주전 성과
삼성, 테슬라 HW 5.0 칩 생산 한다...이재용 수주전 성과
  • 김태현
  • 승인 2023.07.28 05:30
  • 조회수 809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슬라가 차세대 자율주행 칩 ‘HW 5.0’의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직접 비즈니스를 한 것이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테슬라, 모빌아이, 암바렐라 등 자율주행 칩 관련한 ‘빅3’ 모두를 고객사로 두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HW 5.0 칩의 파운드리 물량을 삼성전자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HW 5.0은 테슬라가 역량을 집중해 개발 중인 차세대 자율주행 반도체다.

 

약 2년 뒤부터 테슬라 프리미엄 차량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반도체 공장이 없는 테슬라는 자율주행 칩 개발 단계부터 생산을 전담할 파운드리 업체를 정하고 개발한다.

사실 삼성전자가 테슬라에 칩을 공급하는것은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TSMC가 HW 5.0을 생산할 것으로 보이자 삼성전자에 비상이 걸렸다. 10년여간의 협력관계가 깨지면서 테슬라라는 미래를 선도할 거대 기업을 놓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TSMC 대비 수율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삼성이 4나노미터급 공정에서 수율을 75%까지 끌어올리며 TSMC의 80%에 가까워졌다. 이재용 회장이 지난 5월 미국 실리콘밸리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일론 머스크 CEO를 만나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한 것이 큰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고 이건희 회장의 에세이에서 “앞으로 자동차에서 전기, 전자제품의 비중이 더 올라가면 이것이 자동차인지, 전자제품인지가 모호해진다”라는 말을 남기면서 “전자기술, 반도체기술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자동차업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라며 미래 자동차에 반도체 기술의 중요성을 언급한바 있다.

 

그의 말대로 삼성은 자동차를 직접 만들기보다 미래의 기술로 손꼽히는 자율주행 관련 반도체 투자를 끊임없이 진행 중이고 이제 그런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