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2025년 그랜저에 PHEV 추가 노림수는
현대차,2025년 그랜저에 PHEV 추가 노림수는
  • 김태현
  • 승인 2023.08.29 08:30
  • 조회수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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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025년께 그랜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내놓을 예정이다. 그랜저 라인업 최초의 PHEV 모델이자 현대차그룹 2세대 PHEV 시스템이 탑재된다. 계획대로 나오면 내수 시장에서 기아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021년 단종된지 4년만의 출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복수의 부품 협력사에 그랜저를 포함한 차세대 중대형 차급 PHEV 개발 및 양산 계획을 공유했다. PHEV는 일반 하이브리드(HEV) 대비 큰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일정 거리까지전기차처럼 직접 충전,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다.

 

현대차그룹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커져가는 중대형 차급에 PHEV를 적용해 전동화에 대응한다. 현대차는 PHEV 관련 핵심 부품을 표준화·모듈화해 생산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그랜저 PHEV는 개발 초기 단계로 세부 스펙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현대차그룹의 기존 PHEV보다 동력 성능과 연료 효율을 크게 개선한 2세대 시스템을 탑재한다. 현대차그룹이 자체 개발 중인 전동화 모델용 고용량 배터리와 두 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전기만으로 최대 100㎞ 정도를 주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그랜저 PHEV 개발을 결정한 것은 현 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전기차는 급속충전의 속도가 빨라졌어도 내연기관 대비 20% 이상 비싼 가격과 저온 주행거리, 긴급 급유가 불가능한 특성탓에 일부 소비자들은 여전히 구매를 꺼리고 있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할 PHEV를 라인업에 추가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또한 해외 시장에서 경쟁 프리미엄 브랜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인기도가 높아진 것도 한몫한다. 디젤을 넘보는 높은 연비에 정숙성과 전차 수준의 초반 높은 토크로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는 판매량으로 증명되고 있다.

 

소비자의 전동화 모델 선호도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 그랜저의 국내 판매량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53.3%)에 달한다. 그랜저 HEV의 올해 1~7월 국내 판매는 3만8000대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늘었다.

 

그랜저는 수출이 사실상 중단된 내수 전용인 만큼 국내 PHEV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차는 2025년 이후에는 전기차 보조금이 낮아져 PHEV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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