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슈퍼차저 '혼잡 수수료' 받는다..완충은 더 내야
테슬라, 슈퍼차저 '혼잡 수수료' 받는다..완충은 더 내야
  • 서동민
  • 승인 2023.10.28 05:30
  • 조회수 1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슬라가 슈퍼차저 스테이션의 이용률이 높은 시간대의 특정 충전소에 한해 ‘혼잡 수수료’를 청구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슈퍼차저 스테이션의 혼잡도가 높은 시간대에 더 많은 이용자를 충족시키기 위한 테슬라의 대응은 이전에도 존재해 왔다. 

 

2019년 테슬라는 원활한 충전을 위해 혼잡한 일부 슈퍼차저 스테이션에서 최대 충전량이 80%로 자동 조정되는 조치를 취했다. 소유자가 이전에 최대 충전량을 100%로 설정했더라도, 해당 스테이션에서는 자동으로 80%로 변경된다.

 

 

테슬라와 이런 조치를 제공한 이유는 0~80% 충전과는 달리, 80~100%까지 즉 나머지 20%를 충전하는 데는 기존보다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었다. 80~100% 충전을 제한하면 전체 평균 충전 시간을 큰 폭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다만 80% 이상 충전해야 하는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전기차 소유자가 원할 경우 수동으로 100%까지 충전할 수 있게 하는 선택권을 제공했다. 

 

최근 테슬라의 슈퍼차저 요금 정책에 관한 업데이트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테슬라 해커로 유명한 ‘Green’은 최신 테슬라 소프트웨어 코드 확인 결과 “혼잡한 슈퍼차저에서 80% 혼잡 수수료를 개발 중”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기능은 테슬라가 최대 충전량을 80%로 설정한 슈퍼차저에서 사용자가 최대 충전량을 80% 이상으로 높이면 추가 요금을 청구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추가 요금은 밝혀지지 않았다. 테슬라가 슈퍼차저에 새로운 요금 정책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테슬라는 충전이 완료된 이후에도 차량을 출차 하지 않을 경우,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유휴 요금’을 도입한 바 있다. 

 

 

이번 슈퍼차저 요금 정책 업데이트는 미국 시장 내 다수의 자동차 제조사가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북미 충전 표준) 커넥터 채택과도 깊은 연관을 갖는다. 향후 2025년부터 주류 자동차 제조사의 전기차가 NACS 커넥터를 탑재함에 따라 슈퍼차저 스테이션의 혼잡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 내 테슬라 슈퍼차저 스테이션 및 NACS 커넥터를 탑재한 충전망이 2025년까지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다면 소비자의 충전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