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자동차 제조사 재규어가 자사의 전기차에 테슬라 전용 충전 커넥터인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북미 충전 표준)을 채택한다고 23일 밝혔다.
재규어는 2025년부터 캐나다, 멕시코, 미국 등 북미에서 판매하는 모든 전기차에 NACS를 탑재할 예정이다. 재규어는 2025년까지 순수 전기 럭셔리 브랜드로 탈바꿈한다. 이미 ‘리이매진’ 전략의 일환으로 올 하반기 국내 판매를 일시 중단하는 파격 행보에 나섰다.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유지한 채 2025년 신형 전기차 3종을 출시할 때까지 체질 개선과 내실을 다진다는 목표다.
재규어가 NACS를 채택함에 따라 북미 내 약 1만 2000개 이상의 테슬라 슈퍼차저에 대한 이용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테슬라는 재규어의 순수전기차 I-페이스 소유자를 위한 CCS-NACS 어댑터를 제작할 예정이다.
재규어 마크 카밀레리 전기화 서비스 디렉터는 “오늘 발표는 순수전기차 재규어 고객에게 뛰어난 충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다”라며 “테슬라는 빠르고 안정적이며 편리한 충전을 제공하는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재규어 고객에게 테슬라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테슬라 NACS 충전 커넥터를 채택하겠다고 밝힌 브랜드는 포드, GM, 리비안, 볼보, 폴스타, 피스커, 닛산, 혼다, 어큐라, 메르세데스-벤츠 그리고 재규어까지다. 어느새 10개의 브랜드가 북미에서 테슬라 NACS 동맹을 맺었다.
한편 지난 8월에는 테슬라가 장악할 것으로 보이는 북미 전기차 중전 네트워크 시장에 대해 전통적 자동차 제조사의 반격이 있었다. 현대차그룹, GM, 메르세데스-벤츠, BMW, 스텔란티스 그룹, 혼다가 힘을 모아 슈퍼 얼라이언스라는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이들은 테슬라 슈퍼차저에 대응하는 전기차 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