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충전표준 초읽기..카드결제 가능 V4 슈퍼차저 구축
테슬라 충전표준 초읽기..카드결제 가능 V4 슈퍼차저 구축
  • 서동민
  • 승인 2023.10.18 14:30
  • 조회수 77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 내 구축된 V4 슈퍼차저 스테이션

 

테슬라가 미국 충전 표준이 될  ‘V4 슈퍼차저 스테이션’ 구축에 돌입했다. 지난 8월까지는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영국, 노르웨이, 스페인 등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됐다. 테슬라의 본거지인 미국 내 V4 슈퍼차저 스테이션 구축은 비교적 느린 편이었다.

 

최근 미국에서도 3개의 V4 슈퍼차저 스테이션이 배치되기 시작했다.이는 각각 오리건주 윌슨빌, 네바다주 스핑크스, 앨라배마주 프랫빌에 구축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이용자 u/RealPokePOP은 미국 지역에 구축된 V4 슈퍼차저 상세 이미지를 공개했다. 외관은 기존 유럽 지역 내 설치된 V4 슈퍼차저와 동일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이 유럽과 다르다.

 

매직독을 기본 탑재하고 별도 신용카드 리더기와 디스플레이를 추가했다 (출처: u/RealPokePOP)

‘매직독(Magic Dock)’이라는 CCS1 어댑터를 추가 탑재하고 디스플레이와 신용카드 리더기를 추가한 게 특징이다. 이 두 가지의 특징은 테슬라 오너가 아니라도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변화한 부분이다. 테슬라 오너가 아닌 다른 차량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특히 신용카드 리더기 및 별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비테슬라 오너가 충전 비용 결제를 위해 테슬라 계정에 가입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기존 V3 슈퍼차저 스테이션은 별도의 디스플레이와 신용카드 리더기가 없어 테슬라 계정 가입 및 전용 앱 설치를 꼭 해야하는 불편이 따랐다. 

 

포드, GM, 리비안, 볼보,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혼다,현대자동차그룹 등이 잇따라 북미 시판 전기차에 NACS 탑재를 선언하며 2025년부터는 다양한 차종이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케이블의 길이도 3m로 기존보다 1m가량 늘렸다. 기존 V3 슈퍼차저의 충전 케이블은 2m 이하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이용하기에도 짧은 편이었다.

 

충전 성능도 향상됐다. 기존 V3 슈퍼차저는 250kW급 충전을 지원했다. 400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테슬라 전기차에 알맞은 규격이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초기 미국 내 NACS 탑재에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친 이유기도 하다.

 

다만 V4 슈퍼차저의 경우,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의 350kW급 충전 속도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의 충전 속도 저하 문제를 일부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테슬라의 V4 슈퍼차저 구축은 유럽을 넘어, 미국 그리고 아시아 지역까지 확장되고 있다. 아시아에는 홍콩에 첫 V4 슈퍼차저 스테이션이 도입된 바 있으며, 향후 국내 시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