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최대 딜러 고진모터스..예고 없는 전시장 폐쇄 논란 가중
아우디 최대 딜러 고진모터스..예고 없는 전시장 폐쇄 논란 가중
  • 김태현
  • 승인 2023.12.12 11:00
  • 조회수 9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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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코리아의 국내 최대 딜러사인 고진모터스가 아우디 판매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지방 영업장 폐쇄를 결정하는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

 

이 가운데 논란이 되는 점은 사전에 판매 담당 직원들과 별다른 협의 없이 인력 감축을 강제하면서 직원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고진모터스는 윤활유 업체인 극동유화 장홍선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고진모터스는 이달 청주영업장을 시작으로 내년 초 순천영업장 운영을 중단한다. 이어서  목포, 천안, 수원 전시장 정리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아우디코리아 국내 판매량은 전년보다 11.3% 감소한 1만6650대에 불과하다. 한 때 3만대을 넘나들들던 아우디 판매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고진모터스 영업장 폐쇄로 이어진 셈이다.

 

고진모터스는 아우디 국내 판매의 25% 이상을 맡은 최대 딜러사이다.  지난해 기준 고진모터스는 매출 4408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0.4%에 그쳐 사실상 적자 상태였다. 코로나19와 디젤게이트로 인한 연이은 인증 취소 사태로 인해 아우디 판매에 차질을 빚었던 2021년에는 4414억원 매출에 영업적자 208만원을 보이기도 했다. 

 

이미 폐쇄를 확정한 청주, 순천영업장을 포함한 고진모터스는 전국 11개 영업장을 가동 중이다. 업계에서는 아우디 판매가 급등하지 않는 이상 절반 가량을 폐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갑작스런 영업장 폐쇄 결정에 따라 직원들의 혼란과 반발도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폐쇄 영업장 직원은 "고진 경영진이 정상적인 해고 과정을 밟지 않고 일방적인 통보를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고진모터스는 극동유화 장홍선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 회장의 장남인 장인우 대표가 고진모터스를 이끌고 있다. 장 대표는 고진모터스 외에 포드와 링컨 딜러사인 선인자동차와 포르쉐 딜러사인 세영모빌리티 대표도 맡고 있다.

 

한편 장인우 고진모터스 대표는 지난달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에게 회사 소유 외제차를 무상 제공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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