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FSD v12 업데이트 배포 연기..추가 테스트 진행
테슬라 FSD v12 업데이트 배포 연기..추가 테스트 진행
  • 서동민
  • 승인 2024.01.03 17:00
  • 조회수 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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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자율주행시스템 FSD(Full-Self Driving) v12 배포를 연기했다. FSD는 테슬라가 제공하고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시스템이다. 자동 차로 변경, 자동 주차, 차량 호출은 물론 신호등 및 정지 표지판 인식, 테슬라 순정 내비게이션에 기반한 고속도로 및 시내 도로 반자율주행까지 지원한다. 

 

테슬라가 FSD를 처음으로 선보인 건 2020년 10월이다. FSD의 v1 베타 버전을 일부 선별된 테슬라 소유자에게 배포했다. 이후 베타 버전을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시스템 안정성을 개선해 FSD에 접근할 수 있는 이용자 폭을 늘려나갔다. 

 

첫 베타 버전 배포 이후 약 3년이 지난 현재 FSD 베타 버전은 v11까지 진행됐다. 3년이라는 기간 동안 FSD 베타 버전의 누적 운행거리는 2023년 1분기 기준 약 1.3억 마일(2억921만4720km)을 돌파했다.

 

1.3억 마일을 달리며 FSD 베타 버전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을 통해 예외 상황에 대한 반응과 데이터를 수집하고, 딥러닝으로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며 자율주행 정확도를 개선했다. 다만 3년간 업데이트를 통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v11을 내놓았음에도 ‘베타’ 딱지는 여전히 붙어있다. 예외 상황을 마주했을 때 운전자의 조작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FSD v12부터 ‘베타 버전’ 딱지를 떼고 ‘정식 버전’으로 인정한다. FSD v12부터 규칙 기반에서 네트워크 경로 기반 AI 접근 방식으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프로그래머가 설정한 규칙이 아닌 운전자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로에서 의사 결정을 내린다는 말이다. FSD v12 업데이트 배포가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2023.38.10 업데이트와 함께 FSD v12를 1차 배포하고 이어 12월 28일에 2차 배포한 바 있다. 다만 테슬라 직원에 한하여 진행한 제한적인 업데이트였다. 테슬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추적하는 테슬라스코프(Teslascope)에 따르면 FSD v12는 현재까지 1만 5000대 이상의 개인 소유 테슬라 직원 차량에 업데이트됐다.

 

1차 배포 당시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는 “2023년 말까지 자율주행을 달성할 것”이라 약속했으나 결국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CEO는 FSD v12 배포 연기에 대해 “이미 많은 차량에 탑재됐지만 완전히 새로운 아키텍처이기 때문에 추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캘리포니아에서는 매우 잘 동작하지만 강수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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