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FSD v12 직원 배포 개시..자율주행 레벨3 구현
테슬라, FSD v12 직원 배포 개시..자율주행 레벨3 구현
  • 서동민
  • 승인 2023.11.29 05:30
  • 조회수 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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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내부 직원에 한하여 자율주행시스템 FSD(Full-Self Driving) v12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FSD는 테슬라가 제공하고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시스템으로 자동 차로 변경, 자동 주차, 차량 호출은 물론 신호등 및 정지 표지판 인식, 테슬라 순정 내비게이션에 기반한 고속도로 및 시내 도로 반자율주행까지 지원한다. 

 

전기차 전문 매체 ‘낫 어 테슬라 앱(Not A Tesla App)’은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을 통해 “테슬라가 2023.38.10 업데이트와 함께 FSD v12의 내부 직원 배포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또한,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가 FSD v12가 테슬라 직원들에게 초기 배포됐다는 보도에 대해 간단히 “네”라고 답하며 해당 보도가 사실임이 입증됐다. 

 

테슬라가 FSD를 처음으로 선보인 건 2020년 10월이다. FSD의 v1 베타 버전을 일부 선별된 테슬라 소유자에게 배포했다. 이후 베타 버전을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시스템 안정성을 개선해 FSD에 접근할 수 있는 이용자 폭을 늘려나갔다. 

 

 

첫 베타 버전 배포 이후, 약 3년이 지난 현재, FSD 베타 버전은 v11까지 와있다. 3년이라는 기간 동안 FSD 베타 버전의 누적 운행거리는 2023년 1분기 기준 약 1.3억 마일(2억 9백 21만 4720km)를 돌파했다.

 

1.3억 마일을 달리며 FSD 베타 버전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을 통해 예외 상황에 대한 반응과 데이터를 수집하고, 딥러닝으로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며 자율주행시스템의 정확도를 개선했다. 다만 3년간 업데이트를 통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 v11을 내놓았음에도 ‘베타’ 딱지는 여전히 붙어있다. 예외 상황을 마주했을 때 운전자의 조작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FSD v12는 FSD 내 차량을 제어하는 30만 줄 이상의 코드를 제거하고 AI 신경망에 더 많이 의존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AI 신경망은 물체를 감지하고 물체의 속성을 결정하는 데 기능이 국한되어 있었으나, FSD v12부터는 차량 제어까지 AI 신경망이 관여한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FSD v12는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세상을 인식하고 동작하는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을 향한 테슬라의 중요한 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머스크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FSD v12를 직접 시연한 바 있다.

 

당시 FSD v12를 활성화한 모델 S는 팔로알토 주변을 주행했다. 공사 구역, 로터리, 교통 체증 등 다양한 실제 상황을 매끄럽고 완벽하게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운전자의 개입이 오직 한 번 필요했을 뿐, 나머지 주행은 부드러웠다.

 

FSD v12는 기존 엔지니어링 테스트 팀에 한해 배포된 바있다. 배포 범위를 내부 직원으로 넓히는 단계는 고객 차량에 적용하기 전 마지막 단계다. 이에 따라 FSD v12가 일반 테슬라 소유자에게도 배포되는 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7월 FSD v12에서 ‘베타 버전’을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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