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원대 중고 BMW i3..배터리 교체에 3천만원?
1천만원대 중고 BMW i3..배터리 교체에 3천만원?
  • 김태현
  • 승인 2024.02.14 19:00
  • 조회수 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MW i3는 2013년 출시되어 올해 10년간 팔린 초기 전기차 중 하나다. 전기차는 부품이 적어 메인터넌스 비용이 적고 유류비가 내연기관에 비해 낮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전기차의 가장 큰 문제는 차량 노후화에 따른 내구도 저하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2013년부터 22년까지 생산된 i3는 작은 배터리팩을 적용하고 차체 경량화로 단거리 주행에 특화된 전기차로 기획됐다. 신차 구입비용은 비쌌지만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장점 덕에 소소한 인기를 누려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예측되지 않았던 유지 비용이 오너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I3는 중고차 시장에서 1천만원 초반에서 2천만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i3의 메인 배터리 팩에 문제가 생길 경우 3천만원 이상의 수리비가 청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의 BMW 서비스센터에서는 심지어 최대 9500만원의 청구서를 받은 고객도 존재했다. 이는 신차 출고가보다 약 50% 이상 높은 가격이다.

전기차로 많은 주행거리를 기록해도 배터리에 별다른 성능 저하가 없다는 실제 오너들의 이야기와 달리 차량마다 노후화에 따른 비용 문제가 천차만별이다. 용량이 작고 충방전이 일정해 배터리 수명이 길다고 알려진 하이브리드 자동차 조차도 차령이 10년이 넘어가면서 배터리 노후로 인한 교체 사례가 심심치 않게 보고되고 있다. 

 

BMW는 전기차 메인 배터리에 대해 8년 또는 16만km 보증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초창기 전기차를 보유한 고객들은 평소에 별 문제가 없더라도 주기적인 점검을 받아야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현대차그룹은 자사가 운영중인 인증중고차 프로그램에서 전기차 품질검사, 인증체계를 마련하고 5개 등급으로 구성된 중고 전기차 품질 등급제를 선보인 바 있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측정해 신차 1회 충전 주행거리 대비 상대적인 실제 성능까지 등급화한 후, 배터리 등급과 1회 충전 주행거리 등급을 종합한 최종 EV 품질 등급을 부여한다. 이 같은 정밀한 EV 성능평가 후 최소성능기준에 해당하는 3등급 이상 판정 받은 차량만 고객에게 판매한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