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려 터졌지만 잘하네..제네시스 GV60 원격주차 테스트
느려 터졌지만 잘하네..제네시스 GV60 원격주차 테스트
  • 안예주
  • 승인 2024.02.26 18:00
  • 조회수 6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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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자동차매체 카스쿱스가 호주에서 제네시스 GV60 AWD 퍼포먼스의 원격주차 기능을 테스트했다. 웬만한 사람보다 나은 주차 기능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이 기능은 아직 많이 상용화 되지 않아 이번 테스트 결과가 첨단 기능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심어줘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보통 프리미엄 세그먼트 최신 차량은 주차 보조 기능과 관련하여, 주차 센서와 후방 카메라 이상의 기능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역시 21년 자사 최초 전기 SUV로 출시한 GV60을 통해 이런 공식을 따랐다.

 

사진 = Carscoops
사진 = Carscoops

 

GV60에 탑재된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은 운전자가 최소한의 조작만으로 전기차가 직각 및 평행 주차 공간을 탐색하고 자동으로 주차를 해 준다. 특히 주차하는 동안 운전자가 차량 안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 시스템을 활성화하려면 센터 콘솔의 '주차 뷰' 버튼을 길게 누른 다음 차량이 적절한 지점을 찾을 때까지 천천히 운전하면 된다. 테스트 결과 대부분 GV60 센서는 주변 차량의 위치에 따라 주차 공간이 직각인지 평행인지 정확하게 감지했다. 그러나 차량이 경사로를 식별하거나 주차관련 표지판을 해석할 수 없어 올바른 지점을 선택하고 확인하려면 사람의 개입이 필요하다.

 

원하는 지점을 선택 후, 내부(스마트 주차) 또는 외부(원격 주차)의 두 가지 나온다. 첫 번째 옵션의 경우 동일한 '주차 보기' 버튼을 길게 누르고 주차할 때까지 차량이 스티어링과 페달을 대신 제어한다. 두 번째 옵션은 차량을 주차한 뒤 키를 가지고 밖으로 나가면 된다. 모든 문이 닫힌 후 키의 화살표 버튼 중 하나를 길게 누르면 전기차가 천천히 목표 위치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주차 시 속도와 스티어링의 움직임 매우 느린 편이다. 이는 사람들이 차량을 다루는 컴퓨터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주차 중 경로에 장애물이나 움직이는 사람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정지한다. 사용자가 버튼을 누르고 있다가 어떤 이유로든 주차 프로세스를 일시 중지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마지막으로, 제네시스는 직각주차 공간에서 원격으로 전기차를 빠져나오게 하는 옵션도 제공한다. 이 기능은 좁은 공간에 주차하여 문을 열거나 트렁크에 큰 물건을 싣기 위해 추가 공간이 필요할 때 유용하다.

 

외신 카스쿱스는 제네시스의 '스마트 주차 보조’는 큰 결함 없이 매우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자율 주차 시스템으로 평가했다. 다만 유일한 단점은 컴퓨터가 인간 운전자보다 필연적으로 느리다는 것이다. 급할 때나 다른 운전자가 뒤에서 기다리고 있는 혼잡한 도로에서는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작은 화살표 버튼을 장시간 누르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차량의 움직임을 궁극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긴 하지만, 손가락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제네시스 디자이너는 향후 업데이트에서 더 적은 단계와 더 짧은 클릭으로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격 주차 기능은 직각 및 평행 주차에 자신이 없는 운전자에게 편리함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와 같은 운전자 지원 시스템은 정교한 센서와 컴퓨팅 성능의 신뢰성을 보여줘 자율주행차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예주 에디터 yj.ahn@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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