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하이브리드 각축전..니로 인기에 코나 맹추격
소형 SUV 하이브리드 각축전..니로 인기에 코나 맹추격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9.10.29 08:00
  • 조회수 4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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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하이브리드야' 코나,니로 게섰거라
(위)코나 하이브리드, (아래)니로 하이브리드

국산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 지각 변동 움직임이 보인다.

절대 강자로 이 시장을 독점했던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의 대항마로 지난 8월 출시된 현대 코나 하이브리드가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다.

소형 SUV는 올해 가장 뜨거운 시장이다. 제조사들이 저마다 소형 SUV를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경쟁이 심화하면서 특색있는 모델을 내놓고 있다. 크기를 키우는 것은 물론 윗 급의 차에 적용되던 반자율 주행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차용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여기에 파워트레인까지 다양해진다.

연비를 이유로 디젤 일색이던 SUV 시장에 차체가 작고 무게가 가벼운 소형 SUV가 세력을 넓히면서 가솔린 모델이 이미 대세로 굳어졌다. 여기에 이젠 하이브리드 차례다. 일본 브랜드가 선점하던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 기아자동차가 2016년 니로 하이브리드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디자인은 별로라는 혹평을 받았지만 효율 높은 파워트레인과 넉넉한 공간으로 높은 판매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하이브리드 SUV 틈새 시장을 노칠리 없다. 8월 소형 SUV 코나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니로가 독점하던 국산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 코나 하이브리드라는 쟁쟁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판매량에서 이미 턱 밑까지 니로를 추격했다. 두 모델은 어떤 차이점을 가지고 있을까?

현대 코나 하이브리드
현대 코나 하이브리드
기아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
기아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

가장 큰 차이는 크기다. 전고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니로가 코나 하이브리드를 압도한다. 니로는 전장 4355mm, 전폭 1805mm, 전고 1545mm, 휠베이스 2700mm이다. 코나 하이브리드(전장 4161mm, 전폭 1800mm, 전고 1550mm, 휠베이스 2600mm)보다 전장 190mm, 전폭 5mm, 휠베이스 100mm 길고 넓고 넉넉하다. 니로 하이브리드를 타보면 소형 SUV가 맞나 싶을 만큼 넉넉한 2열 공간을 보여준다. 트렁크 용량 역시 니로 하이브리드가 427L, 코나 하이브리드는 360L로 니로가 더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1.6L GDI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는 부족하지 않은 힘을 제공한다
니로 엔진룸

파워트레인은 동일하다. 1.6L 직분사 가솔린 엔진에 32kW의 힘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가 결합된다. 변속기는 6단 DCT로 효율을 높인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141마력이다. 엔진 최대토크는 15.0kg.m, 전기모터 토크는 17.3kg.m다. 출발부터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전기모터의 특성상 정차와 출발을 반복하는 도심주행에서 출력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SUV를 구매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무엇보다 높은 연료 효율에 있다. 16인치 휠을 장착한 니로 하이브리드 복합연비는 19.5km/L, 18인치 모델은 17.1km/L의 공인연비를 자랑한다. 코나 하이브리드 역시 이에 뒤지지 않는다. 16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코나 하이브리드 복합연비는 19.3km/L, 18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모델은 17.4km/L다. 특이한 점은 16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모델은 니로가, 18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모델은 코나가 공인 연비에서 앞선다.

편의장비 역시 비슷하다.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1열 열선 및 통풍 시트, 2열 열선 등 윗급 모델과 경쟁해도 부족하지 않은 옵션 구성이다.

니로의 실내
니로 하이브리드
코나 하이브리드
코나 하이브리드

최근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은 반자율주행 시스템 역시 넉넉하다. 코나 하이브리드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이 기본으로 장착된다. 옵션을 추가하면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스탑&고), 차로 유지 보조, 전방 차량 출발 알림, 고속도로 주행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추가된다.

니로 역시 기본 모델부터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보행자), 전방 충돌 경고,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전방 차량 출발 알림, 하이빔 보조 등이 장착된다. 여기에 옵션을 더하면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보행자/사이클), 차로 유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재출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고속도로 주행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적용된다.

코나 하이브리드
코나 하이브리드
현대 코나 하이브리드 엔진룸
코나 하이브리드 엔진룸

니로가 코나 하이브리드보다 차체가 큰 만큼 가격은 비싸다. 니로 하이브리드 모델 중 가장 저렴한 럭셔리 트림은 2420만원부터 시작한다. 모든 옵션을 더하면 3206만원까지 올라간다. 코나 하이브리드는 니로에 비해 150만원 저렴한 2270만원부터 시작한다. 풀옵션은 니로에 비해 50만원 저렴한 3156만원이다.

현대차는 코나 하이브리드로 상대적으로 약한 소형 SUV 모델 판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코나 하이브리드는 출시 첫 달인 8월 5대를 시작으로 본격 고객 인도가 이뤄진 지난달에는 765대까지 성장했다. 같은 기간 니로는 1032대(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를 판매했다. 순수하게 하이브리드만 놓고 보면 코나와 니로는 호각지세다.

현대차는 코나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준중형 SUV 투싼과 중형 SUV 싼타페 등으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확장한다.기아차도 내년 신형 쏘렌토를 출시하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는 것이 유력하다. 디젤 일색이던 SUV 시장에 하이브리드 SUV라는 신개념 모델이 주력으로 등장하는 셈이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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