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셀 밟을 때마다 게이지가 뚝뚝..연비 나쁜 대형 SUV 톱5
악셀 밟을 때마다 게이지가 뚝뚝..연비 나쁜 대형 SUV 톱5
  • 전우빈
  • 승인 2022.02.19 09:00
  • 조회수 2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연비는 자동차를 구매하는 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우리가 말하는 유지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전기차가 등장하면서 내세운 장점 중 하나가 저렴한 충전비다. 기름값과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로 충전비가 싸다. 과거 성능을 위해 효율을 포기했다면 지금은 모두 갖춰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연비를 우선했을 때 대형 SUV는 가장 취약하다. 일단 크고 무거워서다. 물리학적으로 봐도 같은 힘을 내더라도 더 많은 연료가 필요하다. 연비 말고는 장점도 많다. 넉넉한 공간, 큰 덩치가 주는 안정감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연료 게이지가 뚝뚝 떨어질 것만 같은 대형 SUV를 줄 세워 순위를 정했다.

 

TOP 1. 롤스로이스 컬리넌 블랙 배지

복합연비: 5.4km/ℓ(도심 4.5km/ℓ, 고속도로 6.9km/ℓ)

Co2 배출량: 330g/km

2020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컬리넌
2020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컬리넌

1위는 롤스로이스 컬리넌 블랙 배지다. ‘끝판왕’으로 불리는 롤스로이스 출신이다. 출력이나 연비 어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다.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91.7kg.m를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5.4km/ℓ. 90L에 달하는 연료탱크를 가득 채워도 500km를 주행하기 힘들다(복합 기준).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남다르다. 순위에 오른 모델 중 유일하게 300g/km가 넘는다. 지구온난화를 생각하면 문제가 심각한 차량이다.

 

TOP 2. 람보르기니 우르스

복합연비: 6.3km/ℓ(도심 5.4km/ℓ, 고속도로 7.8km/ℓ)

Co2 배출량: 281g/km

람보르기니 우루스의 외관
람보르기니 우루스

2위는 롤스로이스와 정반대 성격을 보이는 람보르기니 우루스다. 최고출력 650마력으로 순위에 오른 차량 중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무게는 2305kg으로 아래 등장할 마이바흐와 비교해 500kg 이상 가볍다. 대형 SUV 이야기를 하는데 ‘우루스가 웬 말이냐’ 할 수 있겠지만 길이 5.1m가 넘는 당당한 체격을 자랑한다. 대형 SUV에 대한 정확한 기준은 없다. 사실 대형 SUV란 말도 제조사가 분류한 카테고리다. 국내 자동차관리법상 대형(승용차 기준)은 길이 3.6m, 너비 1.6m, 높이 2.0m를 모두 초과하거나 배기량이 2000cc 이상인 차량을 말한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제네시스 GV80이 해당된다. 이번 순위에서는 길이 5m가 넘는 SUV를 대형 SUV라고 분류했다.   

 

TOP 3.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복합연비: 6.5km/ℓ(도심 5.8 km/ℓ, 고속도로 7.8 km/ℓ)

Co2 배출량: 269g/km

캐딜락 5세대 에스컬레이드 스포츠 플래티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포디움 마지막 자리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다. V8 6.2L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한다. 순위에 오른 다른 모델과 달리 과급기가 없다.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해 거대한 덩치를 이끈다. 길이는 5.4m에 달하며 무게는 2785kg이다. 캐딜락코리아는 에스컬레이드 롱보디 모델인 에스컬레이드 ESV를 준비 중이다. 기존보다 40cm 더 길어지며 무게도 증가해 앞으로 나올 신모델의 복합연비는 더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

 

TOP 4. 비엠더블유 X7 M50i

복합연비: 6.5km/ℓ(도심 5.8 km/ℓ, 고속도로 7.6 km/ℓ)

Co2 배출량: 265g/km

BMW X7 M50i 프로즌 블랙 에디션
BMW X7 M50i 프로즌 블랙 에디션

아쉽게 포디엄에 오르지 못하고 4위를 마크한 차량은 비엠더블유 X7 M50i다. 복합연비에서 에스컬레이드와 같은 수치를 보이지만 과급기를 사용해 한 단계 낮은 순위를 매겼다. X7 중 가장 강력한 모델로 V8 4.4L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해 530마력을 발휘한다. 무게는 2590kg. M50i 연비가 부담된다면 다른 모델도 있다. 3.0L 가솔린 모델(40i)은 리터당 8.2km를 주행하고 3.0L 디젤 모델(40d)은 10.5km를 주행한다.

 

TOP 5.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

복합연비: 6.6km/ℓ(도심 6.0 km/ℓ, 고속도로 7.7 km/ℓ)

Co2 배출량: 277g/km

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마이바흐 GLS
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마이바흐 GLS 600 4MATIC

순위 마지막은 마이바흐가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이하 GLS 600)은 메르세데스-벤츠 GLS 클래스 최고급 모델이다. 안팎을 고급스럽게 꾸민 덕분에 무게도 상당하다. 공차 중량은 2835kg(벤츠 GLS 580은 2640kg)으로 성인 두 명만 타도 3톤이 넘는다. 육중한 차체는 V8 4.0L 트윈터보 엔진이 움직인다. 최고출력은 557마력.

벤틀리 벤테이가

이외에도 벤틀리 벤테이가(6.7km/ℓ), 애스턴마틴 DBX(6.9km/ℓ), 링컨 네비게이터(7.2km/ℓ), 포드 익스페디션(7.4km/ℓ), 쉐보레 트래버스(8.3m/ℓ) 등 많은 후보가 있지만 예상외의 높은 연비 효율로 아쉽게(?)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제네시스 GV80(4945mm), 현대 팰리세이드(4980mm), 기아 모하비(4930mm)는 위에 설명했듯 길이가 5미터가 넘는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 제외했다.

디 올 뉴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디 올 뉴 기아 니로

순위와 반대로 가장 높은 복합 연비를 보여주는 SUV는 어떤 차일까?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이상을 받은 모델을 대상으로 찾아봤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디 올 뉴 기아 니로(2세대 니로)가 리터당 20.8km(16인치, 빌트인 캠 미적용 기준)로 국내 SUV 중 가장 높다. 순위에 오른 모델과 달리 콤팩트한 차체에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갖춰 높은 연료 효율을 달성했다.  

 

전우빈 에디터 carguy@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