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리콜 또 리콜..오너들의 진짜 불만은 이것
테슬라 리콜 또 리콜..오너들의 진짜 불만은 이것
  • 서준하
  • 승인 2022.02.23 13:30
  • 조회수 1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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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근 테슬라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리콜 조치도 이달에만 벌써 수차례 이뤄졌다. 첫째로 보행자 판별하는 롤링 스톱 기능의 위험성이 지적됐고, 안전벨트 경고음 미작동, 차량 앞유리 성에 제거 기능의 결함 등 각기 다른 문제점이 이어졌다. 전반적인 차량 품질에 대한 우려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테슬라 오너들이 해외 유명 사이트에 제기한 불만 사항을 분석해봤다.

좌측 모델3과 우측 모델Y. 모델Y의 크기가 더 크다.
좌측 모델3과 우측 모델Y.

우선 주목해야 할 이유는 ‘팬텀 브레이킹’이다. 자율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이 장착된 테슬라 전기차가 주행 중 이유 없이 급제동하는 현상이다. 테슬라 소유주들은 "고속도로 등 고속 주행 상황에서 갑자기 팬텀 브레이크가 걸리면 추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전의 문제점을 주장했다. 무려 9개월간 소비자들의 불만이 반복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21-2022형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차량에서 총 354건의 민원을 접수했다”며 이 두 모델을 중심으로 17일(현지 시간) 공식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대상은 약 42만대로 예상된다. 더불어 테슬라 오토파일럿 기능은 급제동 외에도 신호 위반 등을 이유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미국에서는 살인죄로 처벌 받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운전자의 편의를 위한 기능이지만 동시에 소비자의 우려를 낳고 있다.

heat pump
히트펌프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와 난방 효율 문제도 자주 언급된다. 테슬라 차주들은 강추위에 실내 열원이 완전히 손실됐다는 민원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특히 캐나다 등 주로 혹독한 겨울을 겪는 지역에서 히트펌프 시스템이 장착된 테슬라 모델3와 모델Y가 말썽이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문제가 처음 제기된 지난 겨울, 이어 올해 초에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잠시 난방 이슈가 해결된 듯 싶었으나 이후에도 여전히 히트펌프가 오작동했다. 심지어 일부 차주는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 히트펌프 하드웨어 자체를 교체해야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캐나다 테슬라 커뮤니티인 ‘드라이브 테슬라 캐나다’에서는 히트펌프가 없는 초기 모델3 차량에서도 난방 문제가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NHTSA는 똑같은 불만이 계속 제기되자 차량 앞유리 성에 제거 기능을 지적했고, 관련 차량 리콜 통지를 내렸다.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

아울러 테슬라 유지 비용에 관한 얘기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 자동차 전문 미디어 잘롭닉에 따르면 테슬라 차량의 평균 연간 유지비가 미국 내 모든 자동차 브랜드 평균보다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수리비가 만만치 않아 종종 소비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곤 한다. 전반적으로 전기차의 수리 비용이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비싼 편인데, 그 중 테슬라는 다른 경쟁 브랜드보다도 더 높다. 배터리 부분의 수리 기간마저 더 길다. 심지어 작년 말에는 핀란드의 한 테슬라 오너가 막대한 수리 비용 때문에 차량을 수리하는 대신 다이너마이트로 폭파시킨 사건도 있었다. 당시 청구된 금액은 약 2만2000달러(한화 약 2600만원)였다. 수리비가 비싸니 손해율이 높아져 비싼 보험료도 문제다.

테슬라가 올해도 전기차 시장의 왕좌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합리적인 개선책이 시급해 보인다.

서준하 에디터 jh.suh@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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