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수익성이 가장 높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 순위가 뒤바뀌고 있다. 일본 경제전문지 닛케이가 전 세계 약 2만2000개 상장 기업의 2021년도(2021년 4월~2022년 3월) 결산 연결순이익을 비교한 결과 17개 업종 가운데 11개 업종에서 1위 자리가 바뀌었다.
이 중에서도 반도체 부족 등 공급망 혼란의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10위였던 독일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그룹이 토요타자동차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고급차 수요는 코로나19 유행하는 기간에 더 폭발했다. 일종의 보복심리 효과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한정된 반도체를 이윤 폭이 큰 1억원대 차종에 집중해 예상보다 높은 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닛케이 분석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1대당 이익은 토요타의 2배에 가까울 정도로 매우 높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순이익은 이전 기간과 비교하여 6배인 약 276억 달러(한화 약 33조 6,444억 원)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이러한 실적을 반영하듯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말과 대비해 올해 이달 25일까지 주가는 53% 상승했다. 토요타의 42%를 약 10% 이상 웃도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토요타는 반도체 등 부품 부족의 영향을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배 글로벌 판매는 자동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1000만대를 넘길 정도로 호조세를 보였다. 대신 순이익은 약 210억 달러(한화 약 25조 5,990억 원) 수준으로 메르세데스-벤츠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조희정 에디터 carguy@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