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난 지쳤다면 사전계약으로 갈아타..하반기 신차 톱5
출고난 지쳤다면 사전계약으로 갈아타..하반기 신차 톱5
  • 전우빈
  • 승인 2022.04.29 09:00
  • 조회수 1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폭스바겐 ID.4 생산 현장 [Forbes]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반도체 수급난이 길어지고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신차 출고 대기가 점점 길어져 인기 차종은 1년을 넘기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출고 대기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와 같은 전동화 차량에서 더욱 심화한다. 최근 해외에서 호평받은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EV 6는 12~16개월 이상 대기가 필요하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경우 18개월 이상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6개월이나 더 기다려야 한다.

출고 대기로 신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가 많다. 유례없는 현상에 ‘고민은 출고만 늦춘다’는 말도 나온다. 차량 구매를 고려한다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차를 주목하자. 사전계약을 통해 조금이라도 빨리 받을 수 있어서다. 긴 순번의 꼬리보다는 신차의 앞 순번이 나을 수도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눈길 끌만한 신차가 여럿이다. 이 중에서 사전계약을 노려볼 만한 신차 다섯 대를 꼽아봤다.

 

현대 아이오닉 6

현대 프로페시 콘셉트
현대 프로페시 콘셉트

아이오닉 6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사용한 두 번째 모델이다. 지난 2020년 발표한 프로페시 콘셉트 디자인을 적용해 출시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또 최근 아이오닉 5가 해외 여러 곳에서 상을 받으며 호평을 받아 아이오닉 6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아이오닉 6 출시는 하반기다. 최근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장 이상엽 부사장이 “몇 달 안에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 말했다. 아이오닉 6는 현재 아산공장에서 시험 생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모터원
출처 모터원

아이오닉 6는 길이 4855mm, 너비 1800mm, 높이 1495mm로 쏘나타보다 조금 짧다. 대신 휠베이스가 2950mm로 그랜저(2885mm)보다 길다. 넉넉한 실내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외관은 아직 드러난 정보가 적다. 최근 스파이샷을 보면 콘셉트와 사뭇 다르다. 콘셉트의 풍부한 볼륨감은 전체적으로 줄었고 문은 네 개로 늘었다. 포르쉐 911과 비슷한 비율보다는 패스트백 스타일이 적용된 세단에 가깝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위장막(사진출처=Korean car blog)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위장막(사진출처=Korean car blog)

최근 유출된 실내는 현대차 디자인 기조를 충실히 따른다. 하나로 엮은 계기반과 센터 디스플레이, 스티어링 휠 디자인 등 전체적으로 아이오닉 5와 닮았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센터 콘솔에 창문을 여는 버튼을 달았다. 배터리 용량은 77.4kWh로 아이오닉 5 배터리 증량 모델과 같다. 주행거리는 미국 EPA 기준 500km를 목표로 한다. 아이오닉 6는 350kW 초급속 충전, 400/800V 멀티 충전 등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충전소 E-Pit에서 급속 충전하면 15분 이내에 80%를 충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 그랜저

출처: 뉴욕맘모스
출처: 뉴욕맘모스

그랜저는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제네시스 브랜드 제외)이다. 6세대 출시 후 엄청난 판매량을 보여주며 ‘국민차’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준대형 세단을 대표한다. 완전변경인 7세대 그랜저는 올해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디자인 예상도가 여럿 나왔는데 실물도 그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 K8이 K7에서 이름을 바꾸고 크기가 커진 만큼 그랜저 또한 크기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K8 1.6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정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자동차 업계는 K8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 3.3L 가솔린 엔진은 3.5L로 바뀌고 2.4L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하이브리드는 1.6L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신형 그랜저는 6세대가 그랬듯 엄청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 사전계약도 역대 최고를 경신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내연기관보다 경쟁이 더 치열할 전망이다. 올해 받으려면 사전계약부터 서둘러야 한다.

 

쌍용 J100(예정 토레스)

쌍용 J100
쌍용 J100

J100은 쌍용차가 하반기 출시를 준비 중인 중형 SUV다. 최근 인수합병 무산이라는 부침을 겪으면서 출시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나왔다. 이에 대해 선목래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은 “6월 27일 양산을 목표로 현재 시험 양산 모델 2단계까지 왔다”며 “사실상 완성차와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근 위장막을 쓴 J100이 포착되기도 해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 J100 외관 디자인은 공개된 렌더링과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인하게 바뀐 앞모습과 스페어타이어를 떠오르게 하는 테일게이트 등 정통 오프로더의 모습을 보여준다. 코란도에도 티볼리와 비슷한 디자인을 적용했던 것과 다르다.

1.5L 터보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모습<br>
코란도 1.5L 가솔린 터보

파워트레인은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유력하다. 코란도와 티볼리에도 적용하는 엔진으로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를 발휘한다. 디젤 엔진은 쌍용차 내부에서도 적용할지 고민 중이다. 만약 적용한다면 렉스턴 시리즈에 장착되는 2.2L 디젤이 아닌 코란도와 티볼리에 장착되는 1.6L 디젤이 유력하다. 신규 엔진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새 엔진 개발에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필요하다. 자금 마련이 어려운 쌍용에는 어려운 일이다.

 

폭스바겐 ID.4

폭스바겐 SUV ID.4
폭스바겐 ID.4

폭스바겐 ID.4는 지난 2020년 글로벌 출시했다. 국내에는 올해 상반기 예상도 나왔지만 하반기 확정이다. ID.4는 폭스바겐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한다. 길이 4584mm, 너비 1852mm, 높이 1612mm, 휠베이스 2766mm다. 길이가 현대 투싼보다 살짝 작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했지만 휠베이스는 내연기관차와 비슷하다. 또 프렁크를 제공하지 않는다. 실내는 심플하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타 브랜드가 선보이는 것처럼 크지는 않지만 안에 기능을 알차게 담았다.

폭스바겐 ID.4
폭스바겐 ID.4 실내

배터리는 52kWh와 77kWh 두 가지 버전이다. 국내에는 77kWh 배터리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1.5kg.m를 발휘한다. 주행거리는 미국 EPA 기준 418km다. EPA보다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는 국내에서는 400km 정도로 인증받을 것으로 보인다. ID.4는 중고 신인이다. 이미 글로벌에 공개돼 새로운 맛은 없다. 하지만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수입차 대중화를 선언한 만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가 가장 큰 매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지난 1분기 르노코리아 수출은 XM3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분기 동안 약 2만여 대를 수출했다. XM3의 이런 인기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한몫한다. XM3 하이브리드는 유럽 전동화 모델 준중형 세그먼트 판매량 8위에 오를 만큼 인기가 높다. 지난 3월에는 프랑스 전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반응이 뜨겁다.

XM3 하이브리드는 직렬 4기통 1.6L 가솔린과 1.2kWh 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된다. 최고출력은 140마력. 같은 엔진을 XM3(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8kg.m)보다 높다. XM3 하이브리드는 도심 주행의 80% 이상 전기모터가 개입한다. 덕분에 내연기관 모델과 비교해 연료 효율을 40% 정도 높이고 탄소 배출량도 줄였다.

출고 대기는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기 모델의 경우 대기 기간만 1년 반에 가깝다. 신차 구매를 고려한다면 앞서 소개한 차들의 사전계약을 노리는 것이 차를 빨리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전우빈 에디터 wb.jeon@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