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기차 계약하면 출고 대기는…1년은 각오해야
지금 전기차 계약하면 출고 대기는…1년은 각오해야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2.08.10 09:00
  • 조회수 2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차 배터리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전기차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늘었지만 계약 이후 출고가 함흥차사다. 출고 적체에 지친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얼마나 걸리길래 볼멘 소리가 나오는지 국내 5개 업체의 주요 전기차의 납기 일정을 정리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 아이오닉 5

먼저 현대자동차다. 아이오닉5만을 판매하고 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해 넓은 실내와 전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V2L 등을 갖춰 인기다. 최근에는 배터리 용량을 키운 모델을 새롭게 출시해 주행거리도 늘어났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 현재 계약하면 최소 1년 이상 대기해야 한다. 루프 사양을 선택하면 납기가 더 늘어난다. 아이오닉5는 배터리 용량 및 구동 방식에 따라 1회 완전 충전으로 319~458km를 주행할 수 있다. 1회 완전 충전으로 211km 주행이 가능한 포터 EV는 12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3가지 전기차 모델을 판매 중이다. 이 중 가장 빠르게 출고가 가능한 차량은 G80 전동화모델이다. 현재 계약하면 6개월이 소요된다. 제네시스의 베스트셀링 세단 G80을 베이스로 한 전기차다. 내연기관 모델을 기반으로 한 만큼 전기차의 매력은 떨어지지만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1회 완전 충전으로 427km를 주행할 수 있다.

국산차 중 가장 빠른 가속력을 지닌 GV70 전동화 모델은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안락한 승차감과 400km의 준수한 주행거리, 그리고 제네시스 특유의 매력적인 실내 구성이 인기 포인트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GV60 역시 12개월 이상 기다려야 손에 쥘 수 있다.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 활용도, 부드러운 승차감이 매력이다. GV60은 구동 방식에 따라 1회 완전 충전으로 368~451km를 주행 할 수 있다.

기아 니로 EV
기아 니로 EV

기아 전기차도 1년 대기가 대부분이다. 올해 완전 변경 모델을 출시한 니로 EV는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뛰어난 효율을 바탕으로 401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새로운 디자인도 매력 포인트다.

1세대 니로를 바탕으로 루프 높이를 높여 공간활용성을 극대화한 니로 플러스 역시 10개월 이상(업무용 기준, 택시 8개월) 대기해야 한다.  완전 충전 상태에서 392km를 주행할 수 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EV6는 무려 14개월 이상 대기해야 한다. 가장 적체가 심한 모델이다. 스포티하고 공격적인 외관과 탄탄한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한 아이오닉5에 비해 공간이 좁다. 배터리 용량 및 구동 방식에 따라 1회 완전 충전으로 351~475km를 주행 할 수 있다. 포터 EV 형제 모델인 봉고 EV는 1회 완전 충전으로 211km를 주행할 수 있다. 납기까지 7개월이 소요된다. 

르노 조에
르노 조에

르노코리아자동차가 해외서 수입해 판매했던 조에는 지난 6월 1대가 팔린 이후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핀 뒤 재출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트위지 역시 내수 판매를 중단하고 수출에만 집중하고 있다.

쉐보레 볼트EV
쉐보레 볼트EV

한국GM이 국내 판매하는 볼트 EV와 볼트 EUV는 납기 일정을 알 수 없다. 지난해 8월 사전계약을 실시한 후 배터리 이슈로 출고가 중단됐다. 올해 상반기부터 출고가 진행 중이지만 소수의 고객만이 손에 쥘 수 있었다. 1~7월 볼트 EV 28대, 볼트 EUV 208대가 고객에게 인도됐다. 현재 계약하면 언제 받을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다.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쌍용자동차는 코란도 이모션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모델 출시 이후 배터리 수급 문제가 발생해 고객 인도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81대가 출고된 것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29대가 고객의 품에 안겼다. 사전계약 건수가 3천 건을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출고 적체는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반도체 수급을 비롯한 원자재난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신차로 전기차를 구입하려면 1년 정도 대기를 각오해야 한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