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조용히 196만원 인상...5507만원 시작가
제네시스 G80 조용히 196만원 인상...5507만원 시작가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11.01 14:00
  • 조회수 3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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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는 G80 2023년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인상했다. 시작 가격이 당초 5311만원에서 5507만원으로 196만원 올랐다. 대부분 자동차업체들은 가격을 인상하면서 기본 품목에 일부 사양을 추가하지만 이번 G80은 사양 그대로다.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반영한 가격 인상이다.

2023년형 G80 가격표
2023년형 G80 가격표

기본 모델과 더불어 옵션 가격도 소폭 올랐다. 3.5L 가솔린 터보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670만원을 추가해야 한다. 이전 연식보다 10만원 올랐다. 휠, 타이어 옵션과 2.5L 스포츠 패키지 가격도 10만원 인상됐다.

이번 G80 가격 인상으로 신형 그랜저와 가격이 겹칠 우려도 사라졌다. 그랜저 가계약을 걸어놓은 일부 소비자들은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풀옵션 가격이 G80 기본 모델과 겹치면 어떤 모델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지프도 가격 인상에 적극적인 브랜드 중 하나다

최근 심화되는 차량 가격 인상 러시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대기아뿐만 아니라 국산, 수입 대부분 업체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차량 가격 인상을 과감히 진행하고 있다. ‘카플레이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간 업계에서는 경쟁 업체를 의식하고 무엇보다 구매자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풀체인지나 부분변경 모델 외에는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추세였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정에 원자재 인플레이션이라는 겹악재 속에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는 모양새다. 더구나 차량 출고 대기가 장기화돼 자동차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기현상이 이어지면서 자동차 업체들은 가격 인상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제조사들은 부가가치가 높고 이익이 많이 나는 중대형 SUV나 고급차 판매를 늘리면서 전체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영업 이익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문제는 이러한 추세가 언제까지 유지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금리 인상이 가속화하면서 자동차 구매 할부 이자율도 급속도로 오른다. 11월부터 현대캐피탈 차량 구매 할부 이자는 7%까지 오를 것으로 알려진다. 쉐보레는 일부 비인기 차량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무이자 및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할부 이자율을 인상한다. 높아진 금리와 가격 인상까지 겹쳐 내년에는 신차 수요가 급격히 감소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럴 경우 제조사들의 판매 부진을 비롯한 실적 악화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한편 G80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10개월의 대기 기간이 필요하다. 차량을 구매하기 위해 기다리던 대기자들은 10월 말 차량을 인도하면 인상된 가격을 지불하고 차량을 구입해야 한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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