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대기 현대 그랜저, 계약 잠정 중단..왜
10만명 대기 현대 그랜저, 계약 잠정 중단..왜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10.28 14:28
  • 조회수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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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7세대 그랜저
현대자동차 7세대 그랜저

다음 달 출시를 앞둔 신형 그랜저 사전계약이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디자인 공개 전부터 가계약자가 8만명이 넘었던 7세대 그랜저는 디자인 공개 이후 계약이 급격하게 늘었다. 상세한 계약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10만명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공식 출시에 맞춰 계약을 재개하고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신형 그랜저는 2016년 출시한 6세대 모델 이후 6년 만에 세대 교체되는 모델이다. 6세대 모델 판매 중 아슬란이 단종되고 제네시스가 고급 브랜드로 분리되면서 플래그십 자리를 물려받았다. 7세대 그랜저는 플래그십 모델에 맞춰 개발된 셈이다.

플래그십의 면보가 돋보인다
플래그십의 면보가 돋보인다

디자인은 최근 유행하는 레트로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1세대 모델을 오마주한 점이 눈에 띈다. 실내외 곳곳에 각 그랜저에서 볼 수 있었던 디자인 디테일을 넣었다. 대표적으로 쿼터 글라스다. 2열 창문과 완전히 분리된 쿼터 글라스는 1세대 그랜저만의 상징이라고도 볼 수 있다. 고급차의 상징이기도 한 쿼터 글라스는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에 맞춰 7세대 그랜저에 포함됐다. 외관 하단 전체를 두른 검은색 띠 역시 각 그랜저에서 갖고 온 디테일이다. ‘사장님 차’라는 이미지를 연상케 만든다.

앰비언트 라이트가 넓은 범위로 적용되어 있다

실내에서는 스티어링 휠이 강조됐다. 1세대 그랜저에 있었던 원 스포크 방식을 착안했다. 3 스포크 방식이긴 하지만 좌, 우 스티어링 휠 버튼들을 제외하면 형상의 거의 똑같다. 혼커버에 현대 로고를 넣지 않고 네 개의 점만 넣었다. 최근 출시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캐스퍼에서 볼 수 있던 디테일이다.

최신 기능도 대거 적용했다.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최신 기능들을 그랜저에 처음으로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UI가 들어간다. 현행 그랜저에 적용된 UI는 아이콘 색상이 모두 동일하고 글씨를 보지 않으면 운전 중 조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명확했다. 이번에 들어간 새로운 UI는 보다 더 직관적이고 깔끔한 디자인을 넣었다. 소프트웨어 기능도 강화한다. 최근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전략을 발표하면서 “전기차뿐만 아니라 내연기관 신차에도 소프트웨어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는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그랜저가 바로 그 첫 대상이 될 전망이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Over The Air) 기능을 확대 적용하고 약점으로 지적되던 앱 커넥트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된 만큼 크기도 커졌다. 형제차인 기아 K8보다도 더 길 가능성이 엿보인다. 뒷좌석 승객을 위한 설계다. 휠베이스를 늘리고 보닛을 길게 뺀 디자인 비율을 채택한 덕에 후륜구동처럼 보인다. 3.5L 가솔린 모델에는 AWD 기능을 추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7세대 그랜저의 파워트레인은 K8과 동일하다. 2.5L 가솔린, 3.5L 가솔린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L LPi 총 네 가지로 나온다. 최근 흐름에 따라 하이브리드 계약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차는 모든 파워트레인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하이브리드는 추후 출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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