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ID 버즈와 쌍벽..포드 전기 미니밴 투오네오 특징은
폭스바겐 ID 버즈와 쌍벽..포드 전기 미니밴 투오네오 특징은
  • 조희정
  • 승인 2022.12.19 09:00
  • 조회수 3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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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아이디 버즈 잠재 고객이 타깃, 한국의 카니발 목표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서 미니밴은 2000년대 초만 해도 세단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차종이었다. 하지만 2004년 이후 SUV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상용차를 제외한 전 차종 판매량에서 미니밴은 2000년 99만3280대로 30.3%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2004년에는 6%, 2010년에는 4.4%까지 떨어졌다.

2015년 3세대 카니발이 출시되면서 국내 미니밴 시장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2003년 이후 12년 만에 10만 대를 돌파했다.

2018년 8월 한국GM 올란도, 2019년 7월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기아 카렌스가 차례로 단종되면서 현재 국내 미니밴 시장에는 현대차 스타렉스, 기아 카니발과 일부 수입차 모델만 남았지만 미니밴은 소비자층을 넓혀 가며 국산과 수입 모델이 경쟁하고 있다. 

최근 미니밴 판매는 코로나와 차박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가족 단위의 자동차 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승용 미니밴 판매량이 다시 10만 대 선을 회복했다.

코로나 여파로 미니밴 수요가 회복된 것은 글로벌 주요 시장이 엇비슷하다. 올해 폭스바겐 전기 미니밴 '아이디 버즈'가 나왔다. 이런 전기 미니밴 수입을 기다리는 국내 고객층도 상당수다. 아직 미니밴 전동화 모델의 출시 소식은 들려오고 있지 않다.

포드는 최근 투어네오 커스텀 EV 고급 미니밴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국내 수입도 가능할 모델이라서다.

 

폭스바겐 전기 미니밴 아이디 버즈

 

■ 포드의 투어네오 커스텀 EV 고급 미니밴

포드 투어네오 커스텀 EV는 고급 미니밴 콘셉트로 조만간 등장한다. 타깃은 폭스바겐 아이디 버즈 잠재 고객이다. 포드의 이번 모델 출시는 폭스바겐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포드와 폭스바겐은 2020년에 픽업과 밴을 포함해 총 800만 대의 상용차를 함께 생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 회사는 합작 플랫폼을 통해 배터리 파워 트레인을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모델을 시장에 공급하게 됐다.

이번에 포드는 완전 전기차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3개의 디젤 파워 트레인을 갖춘 투어네오 커스텀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투어네오 커스텀 EV는 올해 초 공개된 트랜짓 커스텀 중형밴 기반으로 한 포드의 새로운 미니밴 제품군 중 하나이다. 트랜짓은 미국 시장에서 한국의 카니발과 마찬가지로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밴의 대명사다.

고효율 전동 파워 트레인을 갖추고 최대 4개의 모터를 장착 가능하다. 편안하고 공간이 넉넉한 시트와 넓은 실내 인테리어로 개인 및 상용 고객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

포드의 전기차 부문의 책임자인 마틴 샌더는 트위터에서 “이 밴은 서핑 여행부터 VIP 정상회담까지 가능한 차로 그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상황에 적합한 차"라고 주장했다.

다만 커스텀 라인 모델은 미국에서는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포드 측은 밝히고 있다.

 

포드의 투어네오 커스텀 (전면)
포드의 투어네오 커스텀 (측면)
포드의 투어네오 커스텀 (측면)

 

■ 배터리를 포함한 다양한 파워트레인

74kWh 용량의 기본 배터리는 370km 주행이 가능하다. 고성능 타늄 트림과 SUV에서 영감을 받은 액티브 버전으로 나온다.

포드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과 동일한 74kWh 실용량 배터리에 고밀도 배터리 셀 기술과 160kW 전기 모터를 탑재해 뛰어난 주행성능과 세련된 스타일을 제공한다. 다목적 차량의 전동 파워 트레인을 추구하며 우수한 에너지 효율을 제공해 '원 페달 드라이브' 모드도 갖추고 있다.

11kW AC 3상 충전기를 사용하면 8시간 이내에 배터리가 완충된다. 125kW DC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약 41분 내에 15~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투어네오 커스텀은 2.5리터 가솔린 엔진과 50km 이상의 전기 전용 주행거리를 보장하는 11.8kWh 배터리 팩을 연결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동계도 사용할 수 있다.

출력에 따라 3가지 레벨로 구분한 디젤 파워트레인도 공개한다. 저출력 버전에서는 사륜구동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최대 견인 용량은 2,000kg에 달한다. 적재 공간도 넉넉해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캠칭 여행에도 최적이다. 

 

 

■ 모든 비즈니스를 위한 하이테크 인테리어 디자인

투어네오 커스텀은 개인 사용자와 비즈니스 목적의 고급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는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차량 앞면과 뒷면의 넓은 외관과 함께 균형이 잘 잡힌 발판을 갖추고 있다.

역동적이고 세련된 전면 디자인은 투어네오 모델의 기반이 되는 고성능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독특한 그릴 마감, 전폭의 시각적 특징, 인상적인 LED 헤드라이트는 완전 전동화 모델임을 강조한다.

인테리어는 실용성과 세련미를 겸비한 디자인 요소를 다양하게 담고 있다. 세련된 느낌의 캐빈에는 고품질 소재를 사용했다. 표면 처리는 현대적이면서도 심플하게 처리해 편안함을 연출한다.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계기판)는 인체 공학적 8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와 포드의 SYNC XNUM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췄다. 대시보드 중앙의 13인치 터치스크린은 운전자 앞의 보조 디지털 화면으로 작동한다. 무선 충전 시스템은 최대 9개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2열 바깥쪽 시트는 열선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 테이블로 변신하는 틸팅 스티어링 휠

투어네오 차량은 이용자들의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지원하기 위해 좌석을 이동 가능하게 설계, 작업 공간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새로 출시된 E 트랜짓 커스텀과 동일한 혁신적인 틸트 스티어링 휠도 제공한다. 노트북이나 태블릿 작업이 가능하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했다. 완전히 펼치면 업무 용도 외에도 간단한 식사나 다과를 위한 테이블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장거리 차박도 문제가 없다.

 

 

인테리어 설계의 우선순위는 편안함과 이동성을 극대화하는 것. 마치 오두막 내부에 있는 것과 같은 콘셉이다. 모든 차량에는 플랫한 스티어링 휠이 장착되어 있다. 둥근 사각형 모양으로 스티어링 칼럼에 배치된 기어 레버는 조작이 용이하다.

조수석 에어백은 계기판이 아닌 천장에 배치해 프런트 캐빈에 더 많은 공간과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노트북 크기의 물건이 콘솔에 들어갈 정도로 수납공간이 넓다.

■ 다양한 장비 제공

투어네오 커스텀 제품 라인의 차량 인도는 2023년 중반 튀르키예 코자엘리에 있는 포드-폭스바겐 합작 공장에서 시작한다.

고사양 버전은 SUV 및 폭스바겐 인기 멀티밴을 구매하는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장비를 제공한다. 티타늄 X 모델에는 19인치 휠, LED 조명 및 인조 가죽 시트 덮개가 제공된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옵션이다.

모델 전체에 제공되는 장비에는 레인 센터링(핸들에 손만 얹으면 자동으로 핸들이 차선에 알맞게 움직여주는 기능)이 있다. 그리고 주차 지원 및 360도 어라운드뷰 카메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포함한 운전자 지원 기술이 처음으로 모든 제품군에 기본 장착된다.

투어네오 커스텀은 총 3열 시트로 최대 9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전기차 버전은 최대 8명까지 승차가 가능하다.

 

전기차 버전의 배터리 셀은 포드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에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다. 우리나라 기업인 SK온에서 공급한다. 포드는 또한 고객이 내장 배터리로 가전 제품 전원 공급이 가능한 V2L  옵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포드는 이미 올해  3월 SK온과 튀르키예 합작투자 파트너인 코크홀딩과 함께 튀르키예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포드와 SK온은 이 공장에서 연간 30~45기가와트(GWH)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어네오 커스텀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최소 내연기관 기본 트림은 5000만원 이상, 전기차는 70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희정 에디터 hj.ch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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