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사라진 '룰 브레이커' 2세대 코나...셀토스 독주 막을까
가성비 사라진 '룰 브레이커' 2세대 코나...셀토스 독주 막을까
  • 임정환
  • 승인 2023.02.06 14:00
  • 조회수 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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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적 전기차 디자인이 돋보이는 전측면
현대 디 올 뉴 코나

현대자동차 2세대 소형 SUV 코나가 시장 1위인 기아 셀토스를 따라 잡을 수 있을까. 

5년 만에 나온 2세대 코나는 기존 단점으로 지적 받던 좁은 실내 공간을 보완하고 차체를 확 키운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동급 차종에서는 볼 수 없던 준중형 SUV급 편의사항을 적용하여 소형 SUV 시장에서 반격을 노린다.

 

코나 경쟁 모델은 단연 시장 1위인 기아 셀토스다. 셀토스는 2019년 출시, 2022년 6월 1차례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소형SUV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이런 인기 요인은 동급 최대 차체 크기와 실내공간, 가성비였다.  소형 SUV시장에서 코나가 셀토스를 따라 잡을 수  있을지 상품성으로 비교해봤다.

기아 더 뉴 셀토스
기아 더 뉴 셀토스

소형 SUV 고객은 사회 초년생이나 은퇴한 실버층으로 가격에 민감하다. 사회 초년생은 통상 ‘생애 첫 차’로 2천만원대 초중반 가격대에 포진한 소형 SUV를 구매한다. 신형 코나는 바뀌면서 1세대 모델 대비 무려 400만원이나 가격이 올랐다. 기존 모델 대비 전체적으로 10~15% 상승했다.

 

1억원이 넘는 럭셔리 브랜드가 신차를 내면서 1500만원 올린 것과는 계산법이 다른 셈이다. 이로 인해 엇비슷한 트림으로 비교했을 때 셀토스보다 가격이 400만원 정도 비싸다. 소형 SUV에서 한 단계 위인 준중형 SUV로 갈아탈 수 있는 폭이다. 대신 코나 기본사양에 들어간 편의장비가 훨씬 많아졌다. 뒷좌석 리클라이닝, LED헤드램프, 인조가죽으로 감싼 열선시트, 12.3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등이다.

 

풀옵션으로 비교할 경우 400만원 가격차는 여전하지만 코나가 현대 카페이, E 하이패스, 그랜저에 장착되어 호평받았던 빌트인캠 2등 편의사양에 우위를 확보했다. 아울러 코나만 1.6T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선택할 수 있다. 셀토스는 하이브리드가 없다.

전면 ‘수평형 LED 램프’는 포지셔닝 램프와 주간 주행등까지 끊김없이 연결한다.<br>
전면 ‘수평형 LED 램프’는 포지셔닝 램프와 주간 주행등까지 끊김없이 연결한다.

신형 코나는 최신 현대기아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하고 디자인이 완전히 바뀐 풀 체인지 모델이다. 기존 코나보다 더 넓고 길어졌다. 아울러 전면에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를 적용하여 그랜저, 스타리아와 패밀리룩을 공유한다.

 

전체적으로 모던한 신차 느낌을 물씬 풍긴다. 셀토스는 2019년 1세대가 나온 이래 지난해  1차례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일부 디테일과 변경과 상품성 개선 큰 틀은 유지했다. 디자인 역시 지금 봐도 신차 느낌이 난다. 

 

코나 2.0 자연흡기 기본 모델이 2468만원부터 시작한다. 셀토스 기본 모델은 2100만원부터로 35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풀옵션으로 비교하면  셀토스 경우 1.6T는 2862만원, 코나는 3298만원으로 400만원 넘게 코나가 비싸다.

 

코나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면 차급이 달라진다. 가격은 3611만원까지 올라간다. 이는 준중형인 투싼 하이브리드 풀옵션과 비교했을 때 약 200만원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결론적으로 코나 하이브리드는 가성비가 너무 뒤져 도로에서 보기 힘든 차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아 더 뉴 셀토스
기아 더 뉴 셀토스

2세대 코나는 전작에 비해 많은 변화를 이뤄냈다. 코나 특유의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첨단 인테리어가 맘에 든다면 가격대와 관계 없이 구입을 추천한다. 코나가 차급을 깨는 룰 브레이커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하지만 부담스런 가격이 걸림돌이다. 코나와 셀토스 비슷한 트림을 직접 비교해보면 차체 크기나 상품성 간극이 대폭 축소됐지만 코나 가격이 너무 비싸다. 가성비까지 고려한다면 셀토스 중간 이상 또는 풀옵션의 비교 우위가 확실해 보인다.

 

임정환 에디터 Jwh.l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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