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남과 다른 나만의 하차감..역동적 디자인 푸조 뉴 408
[시승기] 남과 다른 나만의 하차감..역동적 디자인 푸조 뉴 408
  • 김태진 편집장
  • 승인 2023.05.30 09:00
  • 조회수 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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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푸조가 내놓은 신차, 뉴 408을 시승했다. 지난해 스텔란티스코리아가 푸조 브랜드를 흡수, 통합한 이래 국내에 처음 내놓은 기대작이다.  

 

 

뉴 408은 지난해 3월 유럽에서 처음 공개됐다.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크로스오버 스타일에 날렵한 패스트백 디자인이 매력이다. 푸조만의 독창적인 실루엣과 감성을 제대로 표현해냈다. 

 

세단과 SUV의 강점을 모두 잡아낸 뉴 408은 푸조 특유의 날렵한 핸들링을 유지하면서도 넓은 2열 공간이 매력이다.

 

푸조의 기대작이라 그런지 뉴 408은 인도-아시아 태평양 지역 중 푸조가 가장 잘 팔리는 일본을 제치고 한국에 첫 번째 출시했다. 그만큼 한국 수입차 시장이 핫하다는 얘기다.

 

국내에서 푸조는 디젤 파워트레인이 인기일 때 ‘연비 좋은 디젤차’로 유명했다. 한때 308SW는 수입차 베스트셀링 톱10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다.

 


이제는 전동화 트렌드 속에 디젤 엔진이 자취를 감추는 시대다. 푸조도 이런 변화에 편승해 디젤 대신 1.2터보 가솔린을 대표 파워트레인으로 사용한다. 뉴 408역시 1.2터보에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다. 

 


우선 디자인이 매력이다. 후면 패스트백 스타일은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가 선호할 디자인이다. 남과 다른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싶다면 뉴 408은 충분한 하차감을 줄 수 있다.  

 

 

전면은 푸조를 상징하는 사자 송곳니 모양의 주간주행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헤드램프와 그릴은 하나로 연결했다. 헤드라이트는 풀 LED 매트릭스 방식이다. 그릴 한 가운데 한층 커진 최신 푸조 엠블럼이 박혀 있다. 그 안에는 주행 보조 시스템에 사용되는 레이더가 달려 있다.  

 


측면 실루엣은 전형적인 크로스오버 스타일이다. 앞쪽은 세단 느낌이지만 뒤로 갈수록 SUV 특징이 드러난다. 물 흐르듯 유연하게 진행되는 각진 라인과 조각한 듯한 차체 디자인이 돋보인다. 19인치 휠 디자인은 전기차에 쓰는 것 같은 디자인이다.  

 


후면은 패스트백 스타일이다. 루프 뒤쪽의 ‘캣츠 이어’가 눈길을 끈다. 기존 루프 스포일러를 대체하는 독특한 디자인 요소다. 이런 디자인 덕분에 크로스오버 차량으로는 준수한 0.28cd의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했다. 기아 EV9 공기역학계수와 같은 수치다.

 

 

뉴 408은 전동화 모델까지 가능한 EMP2(Efficient Modular Platform) V3 플랫폼 기반으로 차체 강성을 높였다. 크기는 중형차 급이다. 전폭 1850mm에 전장은 4700mm 정도지만 휠베이스가 무려 2790mm에 달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완성한다.

 

 

전고는 1485mm로 여느 세단과 비슷하다. 공차 중량은 경량화해 1455kg다.  시승차는 최고급 GT트림에 색상은 ‘티타늄 그레이’다. 가격은 4690만원으로 고급스런 재질과 차 크기를 감안할 때 합리적인 수준이다. 

 

실내는 고급스런 소재와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가 도드라진다. 운전석은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낮은 드라이빙 포지션을 보여준다. 위아래 D컷을 적용한 컴팩트한 스티어링 휠은 매력적이다. 그립감이 상당히 좋다. 적당한 두께에 가죽 스티치가 고급스럽다. 

 

전체적으로 인테리어와 시트 곳곳에 연두색 스티치로 포인트를 줬다. 나파 가죽 시트 질감과 마무리는 대중 브랜드 이상의 고급스러움을 보여준다. 앞좌석에는 동승석까지 마사지 시트가 적용된다. 열선은 있지만 통풍이 없는게 흠이다. 푸조 디자이너는  “운전석은 비행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아 인체 공학적 구조로 설계했다”고 강조한다. 

 


408에는 최신 아이-콕핏(i-Cockpit)이 적용됐다. 헤드업디스플레이를 연상시키는 3D 클러스터는 크기는 작지만 깔끔한 인포그래픽을 보여준다. 스티어링휠 왼쪽에 달린 방향지시레버 끝단을 누르면 다양한 형태로 변신한다. 

 

 

요즘 신차 치고는 다소 작아 보이는 10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아이-커넥트 해상도는 상당히 뛰어나다. 단 터치 반응속도가 조금 더딘 편이다. 애플 카플레이 및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스마트폰 미러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터치스크린 아래에 위치한 i-토글 디스플레이는 책을 펼친 듯한 모습으로 아이콘을 배열한다. 공조부터 전화, 미디어 등을 조작할 수 있다. 아울러 8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LED 라이팅도 조절이 가능하다. GT 트림의 경우, 공기 정화 시스템 ‘클린 캐빈’ 기능이 있어 차내 공기질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2열은 매력이다. 긴 휠베이스 덕분에 178cm 기자가 앉았을 때 무릎 공간은 주먹 2개, 헤드룸은 주먹 반 개 정도 여유가 있다. 2열 시트는 60:40으로 폴딩이 된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536리터에서 뒷좌석 폴딩 시 최대 1611리터까지 확장된다

 


시동 버튼을 누르면 터보 특유의 엔진음이 살짝 들려온다. 1.2리터 퓨어 테크 엔진은 최고 131마력과 최대 23.5kg·m를 발휘한다. 아이신제 8단 자동변속기는 변속 충격 없이 부드럽게 작동한다. 노말 모드에서는 답답하지 않을 정도로 꾸준한 가속을 진행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12.9km/L다. 실제 시승 구간 50여 km를 주행하는 동안 정체 구간이 많아서인지 11km/L 초반 연비가 나왔다. 

 

푸조 408
푸조 408

 

1.2리터 터보 엔진은 도심 주행이나 고속도로 정속 주행에서는 무난한 출력을 보여준다. 오르막이나 고속 추월가속 시 다소 반응이 더딜 뿐이다. 전체적인 NVH는 상당히 좋은 수준이다. 스톱앤고우 시스템은 정차나 출발 때 부드럽게 작동한다. 

 

승차감은 ‘역시 푸조’를 연발하게 된다. 후륜 서스펜션이 토션빔이지만 푸조 특유의 서스펜션 노하우로 방지턱이나 노면 요철을 부드럽게 소화해낸다. 급격한 코너링에서는 단단하게 제대로 차체를 받쳐준다. 토션빔을 적용한 차량 가운데 승차감은 1등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이번에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작동해 봤다. 교통 표지 인식 시스템이 달려 있을 뿐 아니라 정차까지 제대로 지원한다. 차선 유지 보조는 가능한데 차선 중앙 유지 기능은 빠져있다.  

 

긴 보증기간은 매력이다. 뉴 408 출시 기념으로 스텔라티스코리아는 무상 보증을 2년 늘려 총 5년간 무상 보증을 해준다. 추가로 100만원 주유비 혜택도 제공한다. 매력적인 디자인과 4천만원대 중반의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월 50대 이상 판매는 무난해 보인다. 

 

결론적으로 뉴 408은 매력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점수를 주고 싶다. 아울러 도심 주행에 적당한 출력과 푸조 특유의 나긋나긋한 승차감과 날렵한 핸들링의 조화는 이 차의 가치를 더해주는 부분이다. 남과 다른 나의 개성과 하차감으로 눈길을 끌고 싶다면 뉴 408은 장바구니에 넣기 충분한 아이템이다.

 

한 줄 평 

장점 : 역동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런 실내..정숙성도 굿

단점 : 고속에서 다소 부족한 출력, 익숙치 않은 조작 버튼과 UI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푸조 뉴 408 GT 제원

크기 중량

전장(mm)

4,700 

전폭(mm)

1,850

전고(mm)

1,485

휠베이스(mm)

2,790

공차중량(kg)

1,455

엔진 성능

배기량(cc)

1,199

최고 출력(ps/rpm)

131 / 5,500

최대토크(kgm/rpm)

23.5 / 1,750

연비(km/)

복합 12.9 (도심 : 11.5 / 고속 : 15.0)

연료탱크 용량()

52

트랜스미션

변속기 형식

8 자동변속기

구동방식

FF

타이어/ 규격

205/55R19

판매가격

4,6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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