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반응] BYD 실, 유럽서 모델3와 경쟁 예고
[해외반응] BYD 실, 유럽서 모델3와 경쟁 예고
  • 송현진
  • 승인 2023.06.25 15:00
  • 조회수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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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위 전기차 업체인 BYD는 내수 시장을 적극 활용해 경쟁력을 쌓고 이제는 수출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유럽에 진출해 성공 기반을 마련하면서 한국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BYD코리아는 실, 돌핀, 아토, 카르페, 파리, 헤일로 상표를 등록했다. 고성능 세단 실을 앞세워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BYD는 2021년 하반기부터 유럽 수출을 시작했다. 플래그십 세단 '한', 대형 SUV '탱' 그리고 아토3를 앞세워 전기차 전환이 가장 빠른 유럽에 진출해 지난해 423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어 올해는 실, 돌핀까지 유럽에 수출해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BYD 실
BYD 실

실은 최신 전기차 트렌드를 그대로 따랐다.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자이퉁에 따르면 “실이 독일서 다른 전기차를 대체할 수 있을지 가장 중요한 관건은 가격”이라고 제시한다.  “실의 외관은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성공적으로 전달한다”며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와 비슷한 디자인이라 유럽 대중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실의 차체 크기(mm)는 전장 4800, 전폭 1875, 전고 1460, 휠베이스 2920로 중형 세단 크기다. 테슬라 모델3보다 살짝 크고 아이오닉6보다는 작다.

 

실에는 칼날처럼 얇고 긴 배터리 셀을 여러 개 끼워 만드는 방식의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된다. 용량은 82kWh다. 후륜구동 모델은 최고 출력 308마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를 장착했다. 완충 시 유럽 기준(WLTP) 570km 주행이 가능하다. 사륜구동 모델의 경우 전후 2개의 모터가 최고 출력 523마력을 발휘한다. 주행 가능 거리는 520km다.

BYD 실 실내 대형 디스플레이
BYD 실 실내 대형 디스플레이

 

실내에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달았다. 10.25인치 계기판과 15.6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버튼을 최대한 줄여 기능 대부분을 디스플레이에서 터치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다.

 

영국 오토비아서 발행하는 자동차 잡지 오토스프레스는 “뒷좌석 레그룸과 헤드룸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키가 큰 승객도 파노라믹 선루프 덕분에 주행 중 큰 불편함이 없다”고 넓은 실내 공간을 칭찬했다.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카는 중국서 실을 테스트한 시승 후기를 찾아볼 수 있다. “흠잡을 데 없는 정교함과 핸들링까지 만족스럽다”며 “스포츠 모드에서는 스티어링 무게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차체를 깔끔하게 고정시켜 준다”고 평가했다. 단 브레이크 반응이 일관되게 느껴지지 않는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BYD 실 후면부

BYD 실은 유럽서 6월부터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대기아는 앞으로 중국산 전기차와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주행거리뿐 아니라 가성비 측면에서 현대기아 전기차의 우세 요소가 별로 없는 상황이라 기민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BYD코리아의 승용차 출시는 올해 상반기에서 계속 미뤄지는 모양새다. 중국 전기차에 대한 제품력과 안전성 관련 부정적인 인식 개선이 과제로 남아있다.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국내 전기차 흥행과 혐중 감정으로 중국산 전기차가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진출 시기는 내부 검토 중이며, 구체적으로 정해진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송현진 에디터 hj.s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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