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오토파일럿 '일론 모드' 비밀 밝힐까..美NHTSA 명령
테슬라 오토파일럿 '일론 모드' 비밀 밝힐까..美NHTSA 명령
  • 서동민
  • 승인 2023.09.03 11:00
  • 조회수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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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하 NHTSA)이 테슬라를 상대로 오토파일럿 운전자 지원 기능 조사를 진행한다. 오토파일럿 내 비밀 기능에 대한 조사다. 

 

해당 기능은 트위터 사용자 그린디온리(GreenTheOnly)가 발견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오토파일럿 사용 도중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차량 내 시스템은 운전자에게 스티어링 휠을 다시 잡으라는 요구 및 경고도 하지 않는다. 

 

 

그린디온리는 이를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의 이름을 따 ‘일론 모드’라고 명명했다. 그는 스스로 600마일(약 965km) 주행을 하면서 스티어링 휠에 손을 대지 않는 테스트를 직접 했다. 그동안 차량 내 운전자 감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6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약 16분간 일론 모드를 활성화한 채 주행하는 영상을 공유했다. 오토파일럿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나 경고 및 작동 정지는 발생하지 않는다.

 

그린디온리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주행 영상

 

일론 모드가 문제되는 이유는 오토파일럿이 레벨2 자율주행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현재 테슬라가 공식적으로 핸즈프리 운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완전 자율 주행(FSD)도 아직 베타 버전이다.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에 손을 얹고 언제든지 운전에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오토파일럿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상황에서는 차량 시스템이 운전자의 스티어링 휠 조작을 실시간으로 인식한다. 만약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놓고 있다고 판단하면 초기엔 경고를 주고, 최후에는 작동을 멈추거나 차량을 서서히 정차시킨다. 

 

미국 NHTSA가 테슬라에 공개 명령을 내렸다

 

일론 모드와 관련된 소식이 인터넷에 퍼지자 미국 NHTSA는 7월 말 테슬라에 이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넘기라는 특별 명령을 내렸다. NHTSA는 “사용자가 일반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기능은 아니지만 일론 모드의 존재가 공식적으로 알려지면 운전자들이 해당 모드를 활성화하려고 시도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테슬라는 8월 25일까지 해당 명령에 응답을 해야 한다. 응답을 지연할 경우 최대 2만6315달러(한화 약 350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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