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모델 3 하이랜드부터 사각지대 경고 기능을 제공한다. 오랫동안 소비자가 요구해온 기능이다. 테슬라 유럽 사이트에 모델 3 사용자 매뉴얼이 업데이트되며 해당 기능 탑재 소식이 알려졌다.
사각지대 경고 기능은 2020년 이후 나온 신차라면 대부분 기본 탑재한 안전 저기능 가운데 하나가 됐다. 차선 변경 시 운전자가 보기 어려운 위치에 차량이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시각적으로 표시한다.
테슬라의 사각지대 경고 기능은 반쪽짜리였다. 오토파일럿 카메라 시스템을 시각화해 구현했다.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을 켜면 측면 카메라 뷰를 센터 디스플레이에 띄웠다. 문제는 운전자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사이드미러가 아닌 센터 디스플레이로 시야를 옮겨야 한다는 점이다.
차션변경을 할 때, 운전자의 시야는 자연스럽게 사이드미러로 향한다. 이 때문에 A필러 근처 혹은 사이드미러에 사각지대 경고 표시등이 있는 것에 익숙하다. 센터 디스플레이로 시야를 옮기는 행위 자체가 어색하다는 말이다.
테슬라는 소비자의 불편을 인지하고 모델 3 하이랜드부터 사각지대 경고 표시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표시등 위치는 특이하게도 A필러다. 스피커 그릴 내부에 설치되는 방식이다. 유럽 모델 3 사용 설명서에서 해당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사용 설명서에는 ‘운전석 도어’라고 명시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조수석 쪽 A필러에는 표시등이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표시등은 양쪽에 붙지만, 테슬라는 전통적 자동차 제조사와 자동차를 만드는 방식이 확연히 다르다. 일각에서는 원가절감 등의 이유로 조수석 쪽에는 표시등을 붙이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사각지대 차량 감지를 위한 새로운 센서는 달지 않았다. 이번에도 오토파일럿 카메라 시스템에 의존한다. 현재까지 사각지대 경고 표시등을 탑재한 테슬라 차량은 모델 3 하이랜드가 유일하다. 해당 기능을 다른 차량에도 적용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