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17일 테슬라와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북미 충전 표준)를 채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기존 CCS1 충전 커넥터를 탑재한 BMW 그룹 내 전기차는 일부 테슬라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2025년부터 북미에 시판되는 전기차는 NACS 충전 커넥터를 탑재하게 된다.
해당 계약은 BMW 그룹 내 미니와 롤스로이스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로써 북미 시장에서 2025년부터 테슬라 NACS 커넥터를 채택하는 자동차 제조사는 30여 개를 넘어섰다. 결국 미국 충전 표준이 CCS1에서 NACS로 전환되는 것이 기정사실화됐다.
BMW와 테슬라의 이번 계약은 슈퍼차저 네트워크 이용만을 위한 계약이 아니다. 이들은 사용자 친화적인 충전 경험을 만들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찾고, 전용 브랜드 모바일 앱을 통해 결제하는 것이 포함된다.
BMW 세바스찬 맥켄슨 CEO는 “현재 BMW, 미니, 롤스로이스는 미국 시장에서 총 6개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라 운전자들이 안정적이고 빠른 충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며 “이번 계약은 전동화를 향한 여정을 이어가면서 고객을 위한 전기차 충전 옵션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BMW는 현대차그룹, 메르세데스-벤츠, GM 등 6개 자동차 제조사와 새로운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슈퍼 얼라이언스’에도 가입한 상황이다. 이 연합은 2024년부터 북미 전역에 3만 개의 전기차 충전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각 충전소에 CCS 및 NACS 커넥터를 함께 설치해 누구나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