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율주행 애플카 백지화..생성형 AI 개발에 집중
애플, 자율주행 애플카 백지화..생성형 AI 개발에 집중
  • 김태현
  • 승인 2024.02.29 11:00
  • 조회수 2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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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애플카’ 개발을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2010년쯤부터 EV 애플카 개발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급변하는 세계 전기차 시장 상황에 따라 사업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인원 2000여명 직원 상당수가 AI 부서로 이동하며 하드웨어 담당 부서 직원의 경우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애플은 2014년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시작했다. 당초 계획은 2024,25년쯤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계속 지연됐다. 더구나 프로젝트를 이끌던 주요 인물이 최근 2,3년간 대거 퇴사하면서 개발 난항이 계속됐다. 또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의 개발 어려움으로 레벨2보다 조금 더 발전된 수준으로 계획을 바꾸기도 했다.

 

애플은 IT와 다른 완전히 새로운 시장에 자동차 관련 기술도 없이 진입하는 셈이라 사실상 신생기업이나 다름이 없다. 이런 점에서는 애플만의 강점인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일체화와 치밀한 설계 등의 장점이 퇴색될 수 있다는 지적이 여러번 나왔다.

 

특히 자동차 시장은 오랜 기간 차를 만들어온 글로벌 경쟁자가 많은 상황이다. 영향력이 큰 자동차 제조업체 중 가장 업력이 짧은 테슬라 조차도 초기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비판과 함께 품질, 생산, AS 등에서 곤혹을 치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애플의 이번 애플카 중단 결정이 이해되는 부분이다. 

아이폰 생산을 대만 폭스콘이 전담하는 것처럼 애플카 역시 위탁 생산을 통해 제작하려 했지만 그 어느 자동차 브랜드도 애플의 조건에 동의하지 않았다. 특히 최근 불투명한 전기차 시장 속에서 특정 기업을 인수하는 것 역시 어려운 부분이다.

 

애플 내부 임원진 사이에서도 10만 달러(1억 3천만원)가 넘을 애플카의 마진, 수익구조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매년 수억달러를 쏟아부어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것이 애플카 프로젝트 중단의 이유로 추정된다. 애플은 애플카에 들어가던 투자와 인력을 생성형 AI에 투입해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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