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 전기차 전환 미루는 건 또다른 위험...EV 브랜드 위기
폴스타, 전기차 전환 미루는 건 또다른 위험...EV 브랜드 위기
  • 김태현
  • 승인 2024.03.26 16:20
  • 조회수 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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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EV 브랜드 폴스타가 전기차 성장세 둔화 및 유로7 규제 완화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내연기관을 다시 강화하면서 전동화 전환 을 늦추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폴스타 토마스 잉엔라트 CEO는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전환을 늦추는 것은 큰 함정에 빠지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전기차는 언제라도 지금 같은 성장 둔화를 벗어나 급등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글로벌 자동차 경쟁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연합은 최근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7 발효에 앞서 유럽네 자동차 제조사가 강하게 반발하자 당초 계획했던것보다 수위를 낮춰 배출가스 기준치를 현행 유로6D 수준으로 조정했다.

 

유로7이 시작됐다면 새로운 엔진을 개발해야 하고 이런 비용이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았다. 전기차로의 급격한 전환은 기존 자동차 업체 및 관련 일자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줘 자동차 강국 정부에서는 급격한 전동화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많았다.

 

이런 유로7 정책 변화는 기존 완성차 업체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포드, GM, 현대차 등은 "내연기관의 지속적인 개선과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현대차는 사실상 해체했던 엔진개발 부서를 2년만에 재설립하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폴스타와 같이 전기차만 판매하는 브랜드에게는 최근의 전기차 성장 둔화는 확실한 악재다. 폴스타는 브랜드 최초의 모델인 '1'을 제외하면 내연기관이 탑재된 모델을 판매한 적이 없다. 특히 폴스타는 최근 몇년간 심각한 적자에 빠진 상태라 지난해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전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볼보자동차 역시 대규모 투자에 따른 경영난으로 보유했던 폴스타 지분을 모기업인 지리차에 대거 매각했다. 기존 48%에서 18% 수준까지 낮췄다.

 

폴스타는 현재 중형 CUV 폴스타2만 판매하고 있고 올해 준대형 SUV ‘폴스타3’와 쿠페형 SUV ‘폴스타4’를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신모델 출시로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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