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각 사의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테슬라코리아의 경우 모델Y 부분변경 주니퍼의 인기가 급상승하며 수입차 차종별 판매 1위는 물론 테슬라를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에 올려놓았다.
그에 반해 국산 전기차 캐즘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현대차의 대표 전기차인 아이오닉5의 경우 부분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보강했음에도 시간이 갈수록 판매량이 감소한다. 올해 5월 판매량은 1226대로 전월대비 196대 감소, 전년 동기 대비 333대가 감소했다.
기아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전기차인 EV3의 경우 감소폭이 더욱 크다. 전월 대비 무려 1191대가 감소, 1866대가 판매되었다. EV3의 경우 수요 상당수가 비슷한 가격대에 포지션된 EV4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EV4의 경우 1373대가 판매되며 전월대비 542대 판매가 늘어났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뚜렷하게 판매가 증가한 전기차는 KGM 무쏘 EV다. 전월 대비 1.5배 늘어난 1167대가 판매되었다. 그리고 5월 판매량은 687대로 높지 않지만 계약시 대기 기간이 가장 긴 전기차가 있다. 바로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이 그 주인공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5월 판매량은 1000대 미만이지만 대기 수요가 상당하다. 일반 캐스퍼 일렉트릭은 15개월, 크로스 트림은 12개월, 매트 컬러나 투톤 컬러의 옵션을 선택하면 무려 22개월의 대기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홈페이지에서 공지하고 있다.
보조금 적용 시 2000만원 초중반대에서 구입이 가능한데다 인증 주행거리가 315km인데 비해 실주행거리가 400km에 달하는 것으로 각종 동호회 사이트를 통해 알려지면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실 수요층의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장기 대기의 가장 큰 원인은 유럽 수출 시장에서 인기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유럽과 일본 등 해외 수출을 시작했는데 작은 차를 선호하는 유럽에서 반응이 뜨겁다.
올해 1분기 캐스퍼 일렉트릭의 수출 물량은 1만 1836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전기차 수출량의 46%를 차지하는 높은 수치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2025 세계 월드카 어워즈에서 '올해의 전기차'에 선정되기도 했고 유럽 리뷰어를 통해 우수한 상품성이 알려지면서 판매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과 내연 캐스퍼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GGM(광주 글로벌 모터스)의 경우 연간 약 5만2000대 생산이 가능하다. 해외 주문이 밀려듬에 따라 생산인력을 300명 추가 고용해 주간 1교대 생산체제에서 주간 2교대 체체로 운영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노조와의 협상이 결렬되며 현재 무산된 상태이다.
이로 인해 기존 생산량을 대폭 늘릴 수가 없고, 환율로 인해 해외 수출 이익이 높아짐에 따라 현재 캐스퍼 일렉트릭 생산량 4만3000여대 가운데 4만대를 수출에 배정하면서 국내 계약자는 찬밥 신세다. 즉 3000여대의 소수 물량으로 국내 수요를 감당해야 하는 셈이다.
이로 인해 기존 재고차량 판매와 함께 5월 한 달간 국내 출고 물량이 600여대에 그치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을 처음 계약하러 온라인 홈페이지를 방문한 고객들은 최대 22개월의 납기 안내에 미리 구입을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심지어 엔카닷컴을 통한 중고차 시세 조사 결과 서울, 경기 주요 지역의 보조금 후 가격보다 높은 가격대에 중고 시세가 형성되어 있기도 하다. 실제 거래 결과와 관계 없이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방증이다.
취재 결과 신차를 빠르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내연차와 더불어 온라인을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현대차 온라인 홈페이지 상의 기획전 코너를 통해 가끔 물량이 나오고 있다. 이를 빠르게 선점하여 계약을 하면 평균 1주일 정도에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만 기획전 물량이 풀리는 시기 등은 정해져 있지 않다. 온라인 홈페이지를 수시로 방문하거나 동호회 등을 통한 정보 공유를 통해 구입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캐스퍼 일렉트릭 납기 지연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산 인력을 늘리는 방법과 내수 물량을 추가 할당하는 방법이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전기차 보급 확대를 통해 현대차의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당장 수출에서 이익보다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미래를 보는 현대차의 결단이 필요한 때이다.
송문철 에디터 mc.s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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