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네오스 그레나디어, 독일 뮐하임 소방·구조본부 긴급 출동 차량 선정

이네오스 오토모티브(INEOS Automotive)는 독일 뮐하임 안 데어 루어(Mülheim an der Ruhr) 시 소방·구조본부에 이네오스 그레나디어(INEOS Grenadier) 3대를 공식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투입되는 차량은 그레나디어 스테이션 왜건(Station Wagon) 2대와 쿼터마스터(Quartermaster) 더블캡 픽업트럭 1대로, 각 차종별 1대에는 포털액슬(portal axle) 시스템을 포함한 특수 사양 컨버전이 적용돼 최저지상고와 도하 가능 수심이 대폭 향상됐다. 극심한 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반복되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수색·구조 임무에 최적화된 구성이 특징이다.

뮐하임 소방·구조본부는 혹독한 환경에서 검증된 견고한 차체 구조와 거친 지형을 돌파하는 오프로드 주행 성능, 구조 인력과 대형 장비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높은 적재·견인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그레나디어를 신규 초동 대응 및 정찰용 차량으로 선정했다. 이번 차량 공급과 컨버전 작업은 2021년부터 이네오스 오토모티브의 파트너로 협력해온 독일 벨츠하임(Welzheim) 소재 차량 컨버전 전문 업체 르테크(LETECH GmbH & Co KG)가 맡았다.

2009년 설립된 르테크는 클래식 오프로더 복원과 맞춤형 컨버전으로 명성을 쌓아온 독일 오프로더 전문 기업으로,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공식 딜러이자 컨버전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이네오스 오토모티브는 르테크와의 협업을 통해 2024년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그레나디어 포털액슬 프로토타입(Grenadier Portal Axle Prototype)’을 첫 공개한 바 있으며, 이번 뮐하임 소방·구조본부 차량은 당시 입증된 포털액슬 컨버전 기술을 실제 구조 현장에 맞게 최적화한 사례다.

뮐하임 시 전문 소방·구조본부장 겸 부본부장인 미하엘 뤼프(Michael Lülf) 박사는 “이 지역은 최근 몇 년 사이 아르(Ahr) 계곡과 에슈바일러(Eschweiler)에서의 참사를 포함해 여러 차례 심각한 홍수 피해를 겪었다”며 “재난으로 황폐해진 지형을 신속히 돌파해 구조 인력과 장비를 현장에 투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오프로드 주행 성능, 케이블 윈치, 보조 전원 시스템, 3.5톤급 견인 능력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 평가한 결과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를 선택했다. 그레나디어는 극한의 환경을 전제로 설계된, 매우 독보적인 긴급 출동 차량”이라고 말했다.

사진2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독일 뮐하임 소방·구조본부 긴급 출동 차량으로 공식 투입]

르테크는 이번 소방·구조용 그레나디어에 붉은색 차체와 고시인성(Hi-Vis) 안전 마킹을 적용하고, 반사 옐로 컬러로 마감된 루프 랙에 경광등 라이트바와 아크 라이트, 작업등을 탑재해 야간과 악천후 환경에서도 뛰어난 시인성을 확보했다. 후면에는 20리터 용량의 연료를 추가 적재할 수 있는 다기능 사다리형 캐니스터 홀더를 장착했으며, 사이드 스텝과 하이리프트 잭 포인트를 통합한 락 슬라이더를 더해 험지 구조 상황에서의 접근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대형 BF굿리치(BFGoodrich) KM3 머드-테레인 타이어와 40mm 르테크 X 라이거(Reiger) 서스펜션 리프트 키트를 조합해 거친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과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실내에는 각종 구조 장비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적재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랍식 수납 시스템을 마련했으며,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첨단 통신 장비는 브로크만(Brockmann)이 설치됐다.

또한 그레나디어 1대와 쿼터마스터 픽업트럭 1대에는 르테크 포털액슬 키트와 포지드 비드락 알로이 휠, 타이어 공기압 조절 시스템이 추가 적용된 전용 컨버전 사양이 도입됐다.

 휠 허브 위치를 위로 올리는 포털액슬 구조를 통해 기본 그레나디어가 자랑하던 동급 최고 수준의 최저지상고는 264mm에서 450mm로, 도하 가능 수심은 800mm에서 1,050mm로 크게 높아졌다. 이로써 포털액슬 사양 그레나디어는 깊은 물길과 붕괴된 도로, 잔해가 뒤엉킨 재난 지형에서도 탁월한 기동성과 접근성을 발휘한다.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유럽 총괄 디렉터 크리스티안 블랑크(Christian Blank)는 “우리가 신뢰하는 사람들 역시 그레나디어를 신뢰하고 있다”며 “소방·구조대는 어떤 환경에서도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이 필요하다. 

이번 사례는 그레나디어가 가장 까다로운 환경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전문 서비스 운영자들에게 얼마나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함바흐(Hambach) 공장에서 생산되는 그레나디어는 기본 설계만으로도 매우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바디 온 프레임(body-on-frame) 구조 덕분에 이처럼 특수 목적에 맞춘 추가 컨버전 작업에도 최적화돼 있다”고 말했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는 2022년 첫 출시 이후 견고한 바디 온 프레임 섀시와 탄탄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현대적인 품질 기준을 만족하는 내구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글로벌 4X4 모델이다. 출시 초기부터 소방·경찰·해양 및 산악 구조대 등 다양한 온·오프쇼어(on/off-shore) 구조 서비스 현장에 투입되며, ‘Built for More’ 철학이 지향하는 다재다능한 활용성을 실제 현장에서 입증하고 있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