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YD 중형 SUV 씨라이언7 수입 EV 3위인 이유..타보니 알겠네

BYD 씨라이언7

BYD 씨라이언7의 기세가 매섭다. 씨라이언7은 국내 출시 첫 달인 9월 825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수입차 5위 라는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수치로 증명했다.

BYD 씨라이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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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긴 연휴로 영업일수가 적었던 10월에도 513대로 수입차 판매 10위에 올랐다.  이 순위가 놀라운 점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차가 무려 160차종이 넘는데 그 중 2개월 연속 10위권내 진입한 기록이라서다. 더구나 중국 브랜드라는 점이다.

 

전기차로 분류해 분석을 해보면 더 의미가 있다. 수입 전기차 중 씨라이언7보다 많이 팔린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 단 두 차종에 그치기 때문이다.

BYD 씨라이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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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BMW와 벤츠에도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는데 씨라이언7은 출시 2달 만에 이 차종들의 판매량을 앞서고 있다.

 

 

과연 이런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궁금증을 안고 시승에 나섰다. 오늘 만난 모델은 아틀란티스 그레이 색상의 차량이다.

 

 

이름만 들었을 때는 일반적으로 많이 접하는 짙은 그레이를 예상했지만 실제 색상은 은은한 블루 컬러와 그레이가 섞여 있는 오묘한 컬러다. 차체의 굴곡 라인을 잘 보여주어 씨라이언 매력을 한층 올려 준다.

BYD 씨라이언7
BYD 씨라이언7

씨라이언7은 우선 4490만원의 파격적인 가격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서울 기준 4300만원 정도에 실구입이 가능하다. 지방의 경우 보조금이 더 높은 경우가 많아 4000만원 초반에 구입이 가능해 보인다.

 

현재 BYD코리아는 씨라이언 7을 출시하면서 국가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자 예상 보조금 수준인 180만원을 기본 지원하고 있다. 다만 가격대가 저렴하다고 해서 모든 차량이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니다.

 

씨라이언7은 전장 4830mm, 전폭1925mm로 국내 기준 중형 SUV의 당당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국내에선 이 중형 SUV급 차량들의 인기가 가장 높다.

 

차량을 가정에서 1대만 구입한다고 가정할때 가장 활용성이 높은데 출퇴근, 가족 여행, 업무 다양한 환경에서 두루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BYD 씨라이언7
BYD 씨라이언7

아우디 출신인 BYD 글로벌 디자인 총괄 디렉터 볼프강 에거의 디자인이 녹아 있는 씨라이언7은 사진 보다 실물이 매력적이다.

 

전면부의 경우 X라인을 강조한 대칭 구조로 날카로운 헤드램프가 곡선이 풍부한 차체와 어우러져 넓고 낮아 보이는 자세로 당당한 인상을 전해준다. SUV보단 스포츠 쿠페의 전면부가 생각나는 모습이다.

 

 

측면 또한 전면부의 스포티한 느낌을 이어 쿠페형 루프라인을 통해 단순한 SUV가 아니라는 점을 내세운다. 

 

 

B필러부터 D필러까지 블랙으로 처리한 플로팅 루프 스타일을 적용했는데 후면으로 갈수록 상승하는 벨트라인과 캐릭터라인은 전진감을 보여준다.

BYD 씨라이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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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씨라이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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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브랜드들이 유행시킨 쿠페형SUV는 보통 일반 SUV보다 높은 가격이 책정되어 있는데 씨라이언7의 가격대에 쿠페형SUV를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포인트다.

 

후면부는 포르쉐 스타일을 닮았다. 중국에선 포르쉐 브랜드의 디자인이 인기가 높고, 이로 인해 많은 브랜드들이 포르쉐와 같은 곡선형의 근육질 디자인 을 많이 차용하고 있다.

 

루프윙과 리어스포일러가 모두 장착 되어 장착해 공력 성능도 높이고 스포티한 모습도 강조하고 있다. 좌우가 연결된 리어램프 내부는 물방울 모양을 형상화한 디테일이 돋보이는데 이런 디테일이 타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요소이다. 

BYD 씨라이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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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러 가지 디자인적인 노력의 결과로 중형 SUV로는 상당히 준수한 공기저항 계수 0.28Cd를 달성했다. 

 

 

인테리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요소는 10.25인치 계기판과 함께 센터에 적용된 15.6인치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다. 동급에서 가장 큰 사이즈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고 시인성도 뛰어나다.

 

 

물리 버튼은 센터 콘솔에 5개 정도로 정리해 두었는데, 대신 센터 모니터에 손가락 3개를 위아래, 좌우로 컨트롤하면 공조를 직관적을 조작할 수 있고 내부 메뉴도 즐겨찾기를 쉽게 꺼내 쓸 수 있어 사용성에 많은 배려를 했다.

BYD 씨라이언7
BYD 씨라이언7
BYD 씨라이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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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만원대 차량을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가장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재질이다. 도어 손잡이에 특히 공을 많이 들였고, 도어 손잡이, 대시보드 상단 등 구석구석 만져보면 `여기까지 이런 소프트 재질을 썼구나` 할 정도로 동급에서 소재 부분은 가장 고급스럽다.

 

시트 부분은 역시나 독일산 차량에선 고급 라인업에 적용되는 헤드레스트 일체형을 기본 적용했다. 좌판의 길이가 길어 다리가 긴 사람도 편하게 운전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BYD 씨라이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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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씨라이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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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은 전동시트는 지원하지만 메모리 기능과 전동 럼버 서포트 기능이 제외된 다. 모든 부분을 만족하긴 어렵겠지만 시트에 대한 기능 지원은 좀 더 신경써주면 좋겠다.

 

 2열 등받이는 최대 20도까지 리클라이닝이 가능해 가족들도 편하게 장거리 여행이 가능해 보인다.

BYD 씨라이언7
BYD 씨라이언7
BYD 씨라이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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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의 경우 기본 500리터에 60:40 뒷좌석 폴딩시 1769리터로 확장할 수 있다. 쿠페형 디자인으로 멋을 살린 대신에 트렁크 상단 공간이 상대적으로 협소하다.

 

 

4000만원대 초중반 단일 트림이지만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도 기본 적용되어 있다.전동 선쉐이드까지 달려 있어 고급스러운데 개인적으로 PDLC방식보다 별도의 선쉐이드가 달린 방식을 선호한다.

 

 

시동 버튼을 눌러 본격 주행을 시작했다. 국내에는 현재 후륜 구동 단일 모터 모델만 출시했다. 약 313마력과 38.7kgf.m의 토크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6.7초인데 실제 가속을 해보면 전기차 답게 부족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BYD 씨라이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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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씨라이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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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가속감을 느끼며 든 생각은 이 크기의 차량에 더 빠른 가속력은 일반도로에선 부담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드라이브 모드는 5가지다. 일반과 에코, 스포츠의 악셀러레이터 반응은 확실히 차이가 난다.

 

다만 스티어링휠의 무게감은 크게 차이가 없어 대부분 일반 모드에서 주행을 하게 되었다. 서스펜션 세팅은 부드러움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더블위시본을 사용한 전륜과 주파수 감응형 댐퍼까지 적용하며 극강의 부드러움을 선사한다.

 

앞뒤 피칭은 어느 정도 있는 편으로 급제동시나 급감속시 조금 아쉬움을 준다. 대신 예상외로 롤은 적어서 높은 차체임에도 코너를 빠른 속도로 돌아나갈 때 불안함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

BYD 씨라이언7
BYD 씨라이언7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포함한 ICC를 작동해 보면 대표 경쟁사인 현대차와 차이가 느껴진다. 가속과 감속은 부드러운 편인데 차선 중앙을 유지하는 기능에서 차이가 난다.

 

현대차 그룹의 차로 중앙 유지 대비 스티어링이 강하게 토크를 거는 느낌이다. 인위적인 느낌을 싫어한다면 마이너스 요소지만, 보다 안전한 감각으로 이해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82.56kWh 용량의 블레이드 배터리는 열화 걱정 없이 100% 충전이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최대 충전 전력은 150kW로 20%~80% 충전을 30분만에 끝낼 수 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LFP임에도 겨울철 주행거리가 인상적인데 상온 인증 398km, 저온 주행거리는 13km 적은 385km를 인증받아 큰 차이가 없다.

BYD 씨라이언7
BYD 씨라이언7
BYD 씨라이언7
BYD 씨라이언7

또한 수입 전기차 들에서 많이 빠지는 요소인 V2L 기능도 지원한다. 기본 제공되는 V2L 커넥터를 통해 차량의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외부 기기에 공급할 수 있는데 현대차 그룹과 달리 멀티탭을 기본 지원해 실용성이 높다.

 

 

시승을 해보니 씨라이언7의 인기 요인을 단박에 알 수 있었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중형SUV차체에 고가 차량으로 인식되는 쿠페형 스타일까지 갖췄다. 제로백 6초대의 성능은 일상 주행에서 부족함 없는 주행감을 선사한다.

BYD 씨라이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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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씨라이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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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동급 가격대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재질과 대형 센터모니터, 파노라믹 루프 등이 기본이다. 실제 차량을 둘러보고 시승해 본다면 구입 의향이 높아질 만한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아쉬운 점은 시트 기능의 일부 부재와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폰트가 여전히 작고 복잡하다.

 

몇 가지 소소한 아쉬움에도 4000만원대 구입 가능한 최고 가성비 전기차임에는 확실해 앞으로의 판매량 추세에 관심이 모아진다.

 

 

 송문철 에디터 mc.song@carguy.kr

 

 

[BYD SEALION 7 주요 제원]

전장 x 전폭 x 전고 (mm) 4,830 x 1,925 x 1,620 

축거 (mm) 2,930  공차중량 (kg) 2,225

싱글모터 후륜구동(Rear-Wheel Drive)

최고출력 230kW(311PS)   최대토크 (N.m) 380

최고속도 (km/h) 215,  0-100km/h 가속 6.7초

서스펜션 전륜 / 후륜 더블위시본 /  멀티링크

LFP블레이드 배터리 용량 82.56kWh

DC 충전 시간 (20-80%, 분) 약 30분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km) *복합 398 

전비 (km/kWh)  4.3 / 4.7 / 3.9 (복합/도심/고속도로)

타이어 전) 235/50R19 / (후) 255/45R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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