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SUV를 구매할 소비자는 '팰리세이드 3.8 가솔린'을 최우선으로 꼽고 이어 모하비 더 마스터, 트래버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종합 미디어 카가이(carguy.kr)가 9월 25일부터 이틀간 유튜브 구독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무려 4300명이 넘게 응답했다. 조사 내용은 ‘올해 출시됐거나 곧 나올 대형 SUV 구입 희망'이다. 대상 차종은 현대 팰리세이드 3.8 가솔린 및 2.2 디젤, 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 쉐보레 트래버스, 포드 신형 익스플로러(11월 출시) 등 5개다. 쌍용차 G4렉스턴은 2017년 출시된 차량이라 제외했다.
1위는 팰리세이드 3.8 가솔린이 응답율 38%로 압도적이었다. 출고 대기가 8개월 넘는 인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특이한 점은 올해 출고된 팰리세이드 구매자는 디젤을 구입한 비율이 70% 정도인 것에 비해 선호도에서는 가솔린이 더 높았다는 부분이다. 미세먼지 및 디젤게이트 파동으로 디젤 선호도가 점점 떨어지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팰리세이드를 꼽은 구독자는 “1년에 주행거리가 별로 안돼 디젤은 일단 패스..다른 차는 안 타봤지만 팰리세이드 타보니 꽤 좋더라구요.가격도 가솔린이 저렴하네요”라는 의견을 달았다.
2위는 모하비 더 마스터(22%)다. 9월초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차인 모하비는 2번째 페이스리프트지만 내장 인테리어를 K7 수준으로 고급스럽게 변신한 게 인기의 이유로 분석됐다.
모하비를 선택한 구독자는 “6기통 3.0 디젤 연비 좀 안 좋아도 넘치는 토크 감으로 한번 타보고 싶다”고 답했다.
3위는 예상을 뒤엎고 쉐보레 트래버스(17%)가 차지했다. 팰리세이드 2.2 디젤(12%)과 포드 신형익스플로러(12%)을 여유 있게 제쳤다는 점에서 놀라운 결과다.
트래버스를 선호한 의견 중에는 “수입차임에도 생각보다 괜찮은 가격에 나온 트래버스가 좋다(첨단기능의 부재는 약간 아쉽지만...)”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공동 4위는 팰리세이드 2.2 디젤(12%), 포드 신형익스플로러(12%)가 올랐다. 특이한 부분은 첫날 조사(약 2000명 응답)에서는 익스플로러가 최하위였지만 점점 선호도가 올라가면서 공동 4위까지 약진했다. 아울러 팰리세이드 디젤보다 가솔린 선호도가 월등히 앞선다는 게 눈길을 끌었다.
카가이는 10월 첫 주 설문 조사로 ‘올해 나올 최대 기대주인 제네시스 GV80의 엔트리 가격대’ 선호 조사를 진행한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