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조금 확정..GV60 등 인기모델 가격조정 가능성
전기차 보조금 확정..GV60 등 인기모델 가격조정 가능성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1.12.29 09:00
  • 조회수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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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아래로)제네시스 GV60,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기아 EV6
(위부터 아래로)제네시스 GV60,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기아 EV6

2022년 전기차 구매시 지급받는 보조금 기준이 확정됐다. 올해는 차량 가격 6000만원 미만일 경우 국고보조금 100%를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5500만원으로 낮아진다. 보조금을 100% 지급받기 위해 판매가격을 6000만원 미만으로 맞췄던 일부 재조사들은 가격표 조정을 고민하고 있다. 제네시스 GV60 역시 보조금 100% 지급을 노리고 판매가격을 5990만원으로 정했지만 내년부터는 보조금을 절반 밖에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기아의 EV6, 메르세데스 벤츠의 EQA, 테슬라의 모델3 역시 마찬가지다.

제네시스 GV60 가격표
제네시스 GV60 가격표

제네시스 GV60은 기본 모델부터 포함되는 품목들이 꽤 많다. 일부 사양을 조정할 경우 가격을 인하할 여지가 충분하다. GV60의 외장 디자인 옵션은 따로 마련되지 않았다. 전면, 후면 모두 풀 LED 램프를 적용하고 모든 유리는 이중 접합 차음 유리가 적용됐다.

실내 역시 마찬가지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무선 OTA 서비스까지 기본이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등 기본적인 주행 보조장비 역시 기본 트림부터 포함된다. 이 중 일부 품목들을 옵션으로 제외시킨다면 5490만원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다.

다만, 가격표를 조정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미 가격표가 결정된 후 고객 인도가 시작됐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가격을 낮추기도 어렵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제네시스 GV60와 대중 브랜드의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의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면 판매 간섭이 커질 위험도 있다. 품목을 그대로 두고 가격만 낮추는 것이 아닌 주요 옵션을 빼고 가격만 낮춘다면 옵션 삭제 편법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기아의 EV6 롱레인지 어스 트림과 GT라인 트림은 약간의 가격 조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5595만원과 5690만원에 판매 중이다.

메르세데스-EQ EQA
메르세데스-EQ EQA

메르세데스 벤츠는 EQA 가격을 변경하지 않고 보조금 절반을 선택할 것으로 알려진다. 가격을 낮추면 판매 단가가 맞지 않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테슬라의 모델3는 엮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올해 초 보조금 기준을 맞추기 위해 롱레인지 모델의 가격을 5999만원으로 낮췄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내년 보조금 기준이 강화되자 무려 1000만원을 인상했다. 테슬라가 판매 중인 라인업에는 100% 보조금 지원받을 수 있는 차량은 없다.

보조금을 늘리는 방향보다는 배터리 가격을 낮추면서 차량 가격을 낮추는 방향을 바람직해 보인다. 현재 배터리 1kWh 당 가격은 약 20만원 정도로 알려진다. 해당 가격을 절반 이하로 낮춘다면 보조금 없이도 전기차 보급을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아우디 Q4 e-tron
아우디 Q4 e-tron

보조금은 줄어들지만 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내년에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6, 기아의 니로EV, 제네시스 GV70 전동화모델, 메르세데스 벤츠의 EQB와 EQE, 폭스바겐의 ID.4, 아우디 Q4 e-tron, 볼보 C40 리차지, 폴스타2 등 올해보다 더 다양한 전기차들이 시장에 등장한다. 내연기관 신차보다 전기차 신차가 더 많은 원년이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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