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이제 부족한 건 없다..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시승기] 이제 부족한 건 없다..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 전우빈
  • 승인 2022.02.10 15:15
  • 조회수 3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수입 대형 SUV 가운데 인기 상종가인 쉐보레 트래버스가 부분변경을 단행했다.  부족한 편의안전 기능을 대폭 보강한게 특징이다.

트래버스는 지난 2109년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준프리미엄 수입 대형 SUV라는 꼬리표를 달고 거대한 체격만큼이나 위풍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졌지만 엇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현대  팰리세이드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혔다(물론 경쟁 모델에 적용된 ADAS의 부재도 한몫했다). 대신 수입차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포드 익스플로러의 덜미를 잡으며 수입 대형 SUV 1위를 질주했다. 이번에 출시한 트래버스 부분변경은 그동안 지적받던 단점을 모두 개선해 절치부심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여기에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최상위 트림인 하이컨트리를 가장 먼저 내놨다. 어떤 부분이 개선됐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형 트래버스는 부분변경의 정석을 보여준다. 차의 크기나 파워트레인 같은 큰 변화가 없다. 요즘 현대차그룹이 부분변경을 선보이며 풀체인지에 가까운 변화를 보여주는 모습과 다르다. 신형 트래버스는 최신 쉐보레 패밀리룩을 적용했다. 기존 모델과 다르게 헤드램프를 아래로 내렸고 그 자리에 가늘어진 주간주행등을 달았다. 아래로 내린 헤드램프는 자 모양의 보조 주간주행등 옆에 있어 마치 안개등처럼 보인다. 옆모습은 이전 모델과 다른 점을 찾기 힘들다. 뒷모습도 테일램프 그래픽의 변화 말고는 큰 차이가 없다. 시승차는 하이컨트리 트림이다. 전면 그릴에 색깔이 들어간 고드릭 액센트 갈바노 크롬 그릴’, ‘20인치 루나 그레이 머신드 알로이 휠’(모두 하이컨트리 전용)이 적용됐다.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실내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기어 레버

실내에 들어서면 슈퍼비전 8인치 컬러 클러스터가 눈에 띈다. 경쟁 차종이 풀 디지털 방식을 사용하는 것과 비교해 조금 늦은 감이 있다. 센터 디스플레이, 공조기 등은 변함없다.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무선으로 지원하는 게 이전 모델과 다르다. 기어 레버는 형상이 조금 바뀌었고 상단에 위치한 기어 조작 버튼은 엄지손가락 쪽으로 빠졌다. 쉐보레 오너의 니즈를 잘 반영한 부분이다.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운전석에는 햅틱 시트가 적용된다

운전석 시트는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피드백을 주는 햅틱 시트(프리미어 트림 이상 적용)가 적용됐다. 차선을 넘거나 후진 중 장애물이 나타나면 붕붕거리며 알려준다. 이 기능은 상위 브랜드인 캐딜락에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2열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3열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신장 195cm 기자가 누웠지만 여유공간이 넉넉한 차박 공간..2,3열 폴딩 시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2, 3열 폴딩 시

대형 SUV답게 실내 공간은 넉넉하다. 3열을 세워도 트렁크 공간이 부족함 없다. 195cm의 기자가 앉아도 머리나 무릎 공간이 남는다(넉넉한 정도는 아니다, 2열 사진 속 기자는 179cm). 미국차답게 2열과 3열 시트가 평평하게 접힌다. 하이컨트리 트림은 3열을 전동으로 접고 펼 수 있다. 넉넉한 공간을 갖춰 두 명 정도 차박을 한다면 별다른 평탄화 작업이 필요 없다. 5230mm의 전장 덕분에 195cm 장신의 기자가 누워도 발아래로 두 뼘 이상 공간이 남는다.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엔진룸

신형 트래버스는파워트레인 변화는 없다. V6 3.6L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kg·m를 발휘한다. 거대한 덩치를 이끄는 데 부족함 없는 출력이다. 복합연비는 8.3km/(도심 7.1km/, 고속도로 10.3km/). 시내를 약 60km 정도 주행하면서 기록한 연비는 8.0km/로 공회전, 잦은 가·감속 등 시승 조건을 고려하면 준수하다.

승차감은 부분변경 전과 비슷하다. 쉐보레 관계자는 신형 트래버스를 선보이며 이전 모델이 도심과 오프로드 모두에 초점을 맞췄다면 신형은 온로드 주행에 맞게 서스펜션을 세팅했다라고 말했다. 실제 주행해보니 미국차 특유의 물렁물렁한 느낌 그대로다. 신형 트래버스가 지향하는 패밀리카에 어울리는 세팅이다. 전자식 사륜구동이 적용돼 구동계를 바꾸면서 주행해봤다. 뒤에 탄 동승 기자는 사륜구동보다 전륜으로만 달릴 때 느낌이 더 부드럽다고 말했다.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신형 트래버스의 가장 큰 변화는 편의 및 안전장비다. 기존 트래버스 오너가 지적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장착했고 차량 외부를 모든 각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를 기본 적용했다. 이외에도 지엠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1열 센터 에어백,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등 15가지 능동 안전 장비를 기본으로 달았다.

그동안 트래버스는 어탭티브 크루즈 컨트롤 미탑재로 말이 많았다. 이날 행사에 모인 기자들도 관련 질문이 많았다. 쉐보레 관계자는 부분변경 전 모델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있었지만 최상위 트림인 하이컨트리에만 적용됐었다라며 "당시만 해도 대형SUV 수요 예측이 어려워 최상위 하이컨트리는 들여오지 않았다”고 설명했.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신형 트래버스에 탑재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직접 써봤다. 크게 뛰어나거나 떨어지는 건 없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경쟁 모델이 차선 중앙을 유지하는 기능을 넣었지만 트래버스는 차선을 넘어갈 때 살짝 도와주는 정도다. 이에 쉐보레는 안전상의 이유로 운전의 권한을 운전자가 오롯이 가져야 하기에 해당 기능을 넣지 않았다고 한다. 맞는 말이지만 경쟁 모델과 비교해 늦게 장착됐고 기능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신형 트래버스는 최상위 트림인 하이컨트리이 먼저 나왔다앞서 말한 외관 특징과 함께 젯블랙 인테리어, 헤드레스트 하이컨트리 로고 등 인테리어에 차별을 뒀다. 가격은 6430만 원(개소세 인하반영)이다. 부분변경치고는 가격 인상 폭이 높다. 시작 트림도 LT에서 LT 레더 프리미엄으로 바뀌어 시작 가격의 차이는 더 커 보인다. 다양한 편의 및 안전장비를 기본 적용했고 수입 모델임을 고려하면 납득 가능한 수준이다. 참고로 현재 반도체 수급 상황이 일시적으로 어려워 2열 열선 시트 및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후방 거리 감지 알림 센서)이 작동하지 않는다. 해당 기능은 출고 시 미작동 옵션 각각 6만 원을 차량 가격에서 제외하며 부품 수급이 정상화되면 무상 장착해준다.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부분변경

쉐보레 신형 트래버스는 확실한 개선을 보여줬다. 그동안 지적받았던 점을 보완했고 좀 더 다부진 인상으로 바뀌었다. 6인 이상 탑승할 수 있는 대형차를 원하지만 미니밴은 원치 않거나 오프로드,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긴다면 신형 트래버스는 좋은 선택지다.

한 줄 평

장점: 생각보다 높은 연비, 운전이 편안한 ADAS 기능 탑재

단점: 예상보다 높아진 가격 6430만 원. 참고로 트래버스는 수입차다.

쉐보레 트래버스

엔진

V6 3.6L 가솔린

변속기

9단 자동변속기

구동방식

AWD

전장

5230mm

전폭

2000mm

전고

1780mm

축거

3073mm

공차중량

2090kg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kg·m

복합연비

8.3km/

시승차 가격

6430만 원

 

 

전우빈 에디터 carguy@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