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에서 지난해 LG배터리 리콜로 국내 고객 인도가 미뤄졌던 쉐보레 볼트EV, EUV가 2분기부터 출고가 재개된다. 신규 배터리를 적용해 안정성을 높이고 승차감을 보완한게 큰 특징이다. 편의장비도 좋아져 가격 구성을 살펴봤다. 두 차량 간 옵션 구성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볼트EV는 프리미어 단일트림으로 4130만원이다. 150kW급 모터와 66kWh 용량의 배터리가 적용됐다. 구형 6개의 에어백에서 부분분경을 거치면서 10개로 늘어났다. 외관에는 블랙 보타이 뱃지가 적용된다. 기존 쉐보레에서는 레드라인이나 RS 같은 스페셜 에디션 트림에만 부착했지만 볼트EV는 전모델 기본 장착이다. 전면에는 시쿼셜 타입 방향지시등도 기본이다.
크기가 커진 10.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도 포함된다. 내비게이션 기능은 빠져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만 지원한다. 내비게이션을 포함하기 위해서는 40만원 상당의 옵션을 추가해야한다.
180만원의 테크 패키지는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서라운드 카메라, 차선 이탈 방지 및 보조, 전방 충돌 경고, BOSE 사운드 시스템 등 소비자가 좋아하는 기능이 대거 포함됐다. 해당 패키지를 선택하지 않으면 일반 크루즈 컨트롤, 6개의 일반 스피커만 적용된다. 컬러는 실버, 블랙, 하늘색 총 3가지다. 실내는 검정 단일 색상이다.
모든 옵션들을 추가하고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3000만원 초반에 구매가 가능하다. 66kWh 저용량 배터리임에도 414km 주행이 가능하다. 다른 전기차와 비교해도 가격 부담이 덜하다.
볼트EUV는 EV 기반의 SUV다. 볼트EV 대비 전장 165mm, 전고 20mm, 전폭 5mm, 휠베이스 75mm가 더 크다. 역시 단일트림으로 가격은 4490만원이다. 360만원 더 비싸지만 포함된 품목을 살펴보면 이해가 가는 수준이다.
볼트EV에서 180만원의 테크 패키지 품목 대부분이 기본이다. BOSE 사운드 시스템만 155만원 밸류 패키지에 포함됐다. 밸류 패키지에는 BOSE 스피커와 더불어 파노라마 썬루프, 디지털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가 묶여있다. 밸류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ECM 룸미러와 하이패스 시스템은 제외된다.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통풍시트도 기본이다. 역시 내비게이션은 40만원 상당의 옵션이다.
색상은 볼트EV보다 2가지 더 많다. 실버와 레드가 추가된다.
볼트EUV는 3000만원 중후반대에 실구매가 가능하다. 전기 SUV 치고 가성비가 동급 최강이다. 5.5km/kWh에 달하는 연비는 전기차 중에서도 높은 축에 속한다. 1회 충전으로 403km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 및 모터 출력은 두 차량 모두 동일하다.
차량용 반도체 대란으로 인한 마이너스 옵션은 없다. 이미 볼트EUV는 사전계약이 수가 상당하다. 대기가 길어져 이탈자가 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전량 온라인을 통해 계약을 진행했던 바 있다.
볼트EV와 볼트EUV는 가성비를 앞세워 첫 전기차나 세컨가 매력이 상당하다. 주행 가능 거리도 400km를 넘는다. 전기차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