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배기량 확 줄인 1.2L 가솔린 SUV 상륙..경쟁 모델은
푸조, 배기량 확 줄인 1.2L 가솔린 SUV 상륙..경쟁 모델은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4.06 15:00
  • 조회수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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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3008 SUV, 5008 SUV 가솔린 모델
푸조 3008 SUV, 5008 SUV 가솔린 모델

판매 부진이 심각했던 푸조가 스텔란티스로 통합되면서 디젤 일색에서 가솔린 모델을 추가한다. SUV인 3008 SUV와 5008 SUV가 그 시작이다. 435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대를 고려하면 3008 SUV의 직접적인 경쟁 차량은 독일산 폭스바겐 티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푸조 가솔린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다운사이징의 극치다. 1.2L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했다.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23.5kg.m의 힘을 낸다. 3008 SUV의 연비는 12.2km/L다. 가솔린 SUV 치고 준수한 수준이다. 해당 엔진은 해외 주요 매체의 엔진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 시장에서 저배기량은 낮은 자동차 세금으로 이어진다. 연간 자동차 세금은 약 22만원 수준이다.

푸조 3008 SUV 1.2L 가솔린 모델
푸조 3008 SUV 1.2L 가솔린 모델

저배기량 엔진답게 3기통이 적용됐다. 3기통 엔진은 주로 경소형차에 사용한 경우가 일반적이다. 최근 다운사이징 여파로 소형차는 물론 중형차에도 3기통을 사용하곤 한다. 디젤 못지않은 진동과 소음이라는 단점은 명확하지만 고연비라는 장점 역시 확실하다.

폭스바겐 티구안 부분변경
폭스바겐 티구안 부분변경

경쟁 차량인 폭스바겐 티구안은 현재 디젤 모델만 출시한다. 티록, 골프, 파사트, 아테온 등에도 같은 엔진이 적용된다.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성능을 내는 2.0L 디젤엔진의 연비는 15.6km/L(2WD 기준)다. 디젤 엔진 특유의 토크와 연비가 돋보인다. 높은 배기량으로 연간 자동차 세금의 차이가 크다. 티구안은 연간 약 51만원 수준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차량의 크기는 매우 흡사하다. 3008 SUV는 전장 4455mm, 전폭 1840mm, 전고 1630mm, 휠베이스 2675mm로 평균적인 준중형 SUV 수준의 크기를 보유했다. 트렁크 공간은 520L, 2열까지 폴딩하면 1482L 적재가 가능하다.

티구안은 전장 4510mm, 전폭 1840mm, 전고 1635mm, 휠베이스 2680mm로 3008 SUV 대비 소폭 더 크다. 휠베이스의 차이는 5mm에 불과해 3008 SUV 실내 거주공간에서는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적재 공간은 티구안의 압도적 승리다. 기본 615L에 2열을 폴딩하면 1655L까지 확장된다.

3008 SUV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4350만원부터 4920만원이다. 티구안은 4047만~4450만원(2WD 기준)으로 소폭 저렴하다. 두 브랜드 모두 할인 정책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 실구매가는 3천만원 후반대 정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푸조 5008 SUV 1.2L 가솔린 모델
푸조 5008 SUV 1.2L 가솔린 모델

5008 SUV는 티구안 올스페이스와 경쟁이 가능하다. 3008 SUV와 동일한 1.2L 가솔린 터보 엔진이 들어간다. 연비 역시 12.2km/L로 큰 차이가 없다. 전장 4650mm, 전폭 1845mm, 전고 1650mm, 휠베이스 2840mm다. 전장 대비 긴 휠베이스가 장점이다. 7인승 모델이다. 가격은 4770만원부터 5270만원까지다.

국내 출시를 앞둔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국내 출시를 앞둔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아직 국내에 나오지 않았다. 부분변경 이전까지만 판매하고 부분변경 모델은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디젤 대신 가솔린 모델을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아우디 가솔린 모델에 주로 적용됐던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이다. 출력을 소폭 낮춰 190마력의 힘을 낸다. 5008 SUV보다 휠베이스(2790mm)는 소폭 짧고 전장(4728mm)은 조금 더 길다. 아직 공식적인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4000만원 후반대에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5008 SUV는 실용성과 경제성을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약간의 퍼포먼스를 앞세운다. 지향점이 다른 만큼 고객 타깃층은 다르지만 4000만원대 수입 SUV 부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3008 SUV, 5008 SUV 가솔린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가솔린 모델을 출시한다. 기존 푸조, 시트로엥, DS 부진의 이유는 가솔린 부재가 컸다. 푸조는 작년 2320대를 판매하면서 3년 만(2018년 4478대)에 판매가 반 토막 났다. 같은 엔진을 적용한 DS7 크로스백의 소음 인증 절차도 마무리한 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형 308 역시 가솔린 모델의 출시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매력적 디자인의 푸조 e-208
매력적 디자인의 푸조 e-208

문제는 친환경 파워트레인이다. 현재 푸조는 e-2008, e-208을 DS는 DS3 크로스백 이텐스를 판매 중에 있다. 전용 플랫폼이 적용되지 않아 주행거리가 매우 짧다. 한 세대 이전 전기차에 가깝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들도 전무하다. 푸조의 판매량 회복을 위해서는 친환경 라인업 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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