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현대차그룹..꿈의 10% 영업이익 가능성 보인다
역대급 실적 현대차그룹..꿈의 10% 영업이익 가능성 보인다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4.27 15:00
  • 조회수 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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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알제리서 연간 6500대 상용차 공장 건립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현대차그룹 1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차량용 반도체 대란, 중국산 부품 수급 문제로 인한 장기간 출고대기, 각종 원자재 가격 인상이라는 악조건에서도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하반기에도 지금과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2분기부터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아지면서 이에 원자재 대응 전담 조직도 신설한다.

현대차, 기아 모두 판매량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현대차는 1분기 국내 시장에서 15만2098대를 팔았다. 작년 대비 18% 감소했다. 해외시장도 마찬가지다. 작년보다 7.8% 감소한 75만847대 판매에 그쳤다. 가격이 비싼 제네시스와 SUV의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매출은 30조2986억원, 영업이익은 1조9289억원을 냈다. 전년대비 각각 10.6%, 16.4% 늘었다. 8년 만에 최고 영업이익 기록을 세웠다.

기아는 현대보다 판매 감소폭이 작다. 내수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과 비교해 0.6%가 줄면서 68만5739대를 팔았다. 매출액은 18조3752억원, 영업이익은 1조6065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을 8.8%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이 작년대비 49% 올랐다.

기아 The 2022 쏘렌토 하이브리드
기아 The 2022 쏘렌토 하이브리드

기아는 별도의 프리미엄 브랜드도 없다.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단가가 높은 SUV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기존에는 기본 트림 선호도가 강했지만 최근 풀옵션을 선택하는 구매 트렌드의 전환이 매출에도 좋은 영향을 줬다. 유럽에서 전기차(니로 EV, EV6 등)판매 비중이 커지면서 테슬라에 이어 전기차 점유율 2위에 올라섰다.

현대차는 반도체 부족 사태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안정화를 예측하기도 했다. 문제는 반도체 외 타 부품의 공급 불균형 현상이 지속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한 국제 정세 불안정이 원자재 가격에도 영향을 줘 대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의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덧붙였다.

더 뉴 팰리세이드
더 뉴 팰리세이드

시장 상황에 따라서 예정된 신차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현대차는 내달 팰리세이드 부분변경 출시가 예상된다. 기존 모델에 이어 부분변경 모델까지 성공한다면 2,3분기 실적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세단 전기차 아이오닉 6, 신형 7세대 그랜저 등의 출시가 예정된 상태다. 이르면 쏘나타 부분변경이 올해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 예년만큼 모델이 다양하진 않지만 판매 단가가 높은 주요 차량이 대부분이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기아는 신형 니로 EV, 셀토스 부분변경, 레이 부분변경 등 신차가 많지 않다. 라인업을 강화하기보단 있는 라인업의 상품성을 더 강화하는 방향이다. 지금과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보다 내년 예정된 신차가 많다. 내년에는 K3 풀체인지, K5 부분변경, 카니발 부분변경 등 굵직한 신차들이 많다.

다양한 신차가 예정됐지만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재료비,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차 값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출시를 앞둔 팰리세이드는 10% 이상 인상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기아 뿐만 아닌 타 제조사들 역시 상승하는 단가를 감당하지 못하고 줄줄이 차 값을 인상 중이다. 별다른 변경 없이 갑자기 가격을 올리는 브랜드도 나올 정도다.

일론 머스크 사진
일론 머스크

내연기관 생산이 줄고 본격적으로 전기차 생산에 들어서면 지금만큼의 영업이익을 내기엔 쉽지 않다.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준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테슬라는 작년 4분기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올리면서 IT 테크 기업에서나 볼 수 있는 수익을 남겼다. 통상 자동차 대중 브랜드에게 영업이익률 10%는 꿈의 숫자로 불린다. 달성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포르쉐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들 역시 10%를 겨우 넘기는 수준이다. 테슬라의 성공은 OTA 서비스, 오토파일럿 구독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 혁신을 통해 이뤄낸 결과다. 현대기아는 영업이익률이 5% 내외로 낮은 회사로 꼽혔지만 변신에 성공했다. 추후 전기차 시장에서 이익률을 개선하기 위해 중고차 사업 진출, 도심 항공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 방향을 늘려 나간다. 꿈의 10% 달성이 어려워 보이지만은 않는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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