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리무진 뭐가 좋을까..숫자로 비교한 스타리아 vs 카니발
하이리무진 뭐가 좋을까..숫자로 비교한 스타리아 vs 카니발
  • 전우빈
  • 승인 2022.04.23 14:00
  • 조회수 1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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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
현대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

차내에서 허리를 펴고 이동할 수 있는 하이리무진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국산 하이리무진의 대명사인 기아 카니발과 최근 등장한 현대 스타리아를 숫자로 비교해봤다. 

현대차는 지난 19일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을 선보였다. 스타리아 고급형 모델인 라운지의 최상위 트림이다. 경쟁 모델은 같은 집안 식구인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이다. 카니발과 스타리아가 주는 이미지는 사뭇 다르다. 카니발은 국산 미니밴을 대표한다. 스타리아는 전작 스타렉스 이미지가 강하다. 이름도 바꾸고 디자인에 공을 들였지만 승합차 느낌은 여전하다.

기아자동차 카니발 하이리무진
기아자동차 카니발 하이리무진

스타리아는 하이리무진이라는 이름 대신 리무진을 사용했다. 2세대 스타렉스 이후 오랜만이다. 2세대 스타렉스 리무진은 스타렉스 점보 모델을 고급스럽게 바꾼 버전이다. 하이리무진은 카니발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최상위 트림이다. 원래 쓰던 이름으로 돌아온 만큼 카니발과 정면 대결을 펼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카니발 하이리무진과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 한집안 식구이자 강력한 라이벌인 두 차량을 공인 수치로 비교해봤다.

 

2045 vs 2200

좌: 카니발 하이리무진 우: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

카니발 하이리무진과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 높이다. 두 모델 모두 기본 베이스 차량보다 천정을 높게 만들었다. 높이가 높아진 만큼 실내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감과 쾌적함이 남다르다. 실내에서 어느 정도 허리를 펴고 이동이 가능한 수준이다. 공간에 있어 스타리아가 카니발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주차 편의성 부분은 카니발이 높다. 현행 주차장법상 지하 주차장 높이 규정은 2.3m 이상이다. 신축 지상 공원화 아파트의 경우 2.7m 이상(2018년 개정)이다. 즉 지상으로 차량이 통과할 수 있으면 2.3m 이상, 지하로만 다니면 2.7m 이상이다.

규정으로만 보면 두 차량 모두 문제없다. 그러나 연수가 오래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상가 건물, 백화점, 굴다리라 불리는 교각 밑 도로 등 많은 곳이 2.1m 이하인 경우가 많다. 물론 제한 표시보다 실제 높이는 높다. 신장 195cm 기자가 1.8m 제한 높이의 교각 밑 도로를 걸어보니 머리는 닿지 않는다. 안전을 위한 조치다. 실제 닿지는 않지만 제한 높이로 인해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은 카니발 하이리무진보다 입구 제한에 걸리는 곳이 많다.

 

5200, 3090 vs 5255, 3275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 7인승 실내

길이와 휠베이스다. 두 수치로 차량 실내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길이 5200mm, 휠베이스 3090mm다.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은 길이 5255mm, 휠베이스 3275mm다. 길이는 엇비슷하지만 휠베이스는 차이가 크다. 약 19cm 더 긴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이 더 넓은 실내 공간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너비는 두 차 모두 1995mm로 같다.  

 

4.7.9 vs 7.9

카니발 하이리무진 4인승 실내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4인승, 7인승, 9인승을 선보인다.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은 7인승과 9인승 두 가지다. 두 차량 모두 7인승에는 2열에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가 적용된다. 기능도 대동소이하다. 카니발 하이리무진 4인승은 2열 편의성을 좀 더 극대화했다. 시트 이름도 리무진 시트로 바뀐다. 퀼팅 나파 가죽이 적용되고 7인치 터치 컨트롤러로 시트와 스마트 모니터를 조작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발 마사지기, 열선 및 통풍, 냉/온장고 등이 포함된다. 또 3열 시트가 없다. 전체적으로 2열 승객 편의에 모든 것을 집중했다.

 

2 vs 1

4세대 카니발, 3.5 스마트 스트림 가솔린엔진
카니발 2.2 디젤 엔진

파워트레인은 종류다.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3.5 가솔린과 2.2 디젤을 선보인다. 가솔린 엔진이 기본으로 디젤 엔진을 선택하려면 195만 원을 추가해야 한다. 3.5 가솔린은 최고출력 294마력, 최대토크 36.2kg.m를 발휘한다. 큰 덩치와 무게로 연비(복합 기준 8.4km/L)는 뛰어나지 않지만 디젤보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보여준다.

스타리아 2.2 디젤 엔진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은 2.2 디젤만 선보인다.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4.0kg.m다. 카니발에 장착되는 2.2 디젤 엔진(194마력, 45.0kg.m)과 배기량은 같지만 출력은 떨어진다. 이유는 카니발에는 신형 2.2 디젤 엔진을 장착했지만 스타리아는 이전에 쓰던 2.2 엔진 그대로다. 

 

2 vs 4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전륜구동 방식이다

구동방식 차이다. 카니발은 앞바퀴만 굴리는 전륜구동이다. 현재 판매 중인 4세대 카니발은 출시 전 사륜구동 기대감이 높았다. 3세대 플랫폼 적용으로 사륜구동을 지원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스타리아는 사륜구동이 가능하다. 고급형인 라운지뿐만 아니라 기본형인 투어러도 선택할 수 있다. 최고급형인 리무진도 가능하다. 가격은 9인승 195만 원, 7인승 200만 원을 추가해야 한다. LPi 엔진은 아쉽게도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없다.

 

6096 vs 5792 (feat. 21.5 vs 25)

좌: 카니발 하이리무진 우: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

두 차량의 엔트리 트림이라 할 수 있는 9인승 모델의 가격이다. 카니발 하이리무진 6096만 원,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 5792만 원으로 카니발이 304만 원 비싸다. 7인승은 카니발 6301만 원, 스타리아 5963만 원이다. 4인승은 카니발 하이리무진만 나온다. 8683만 원이다. 모두 개소세 3.5% 적용 가격이다. 가격은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이 조금 저렴하지만 후석 디스플레이는 25인치로 더 크다. 카니발은 21.5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기능 차이는 없어 스타리아 디스플레이가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카니발 하이리무진과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을 몇 가지 수치로 비교해봤다. 엔진 구성, 사륜구동, 실내 공간 등 생각보다 다른 점이 많다.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4인승을 제공하는 등 좀 더 뒷자리 승객에게 집중했다. 스타리아 라운지는 7인승을 골라도 6000만 원을 넘지 않는 등 가격에서 이점이 있다. 또 사륜구동을 지원해 아웃도어 활동에 더 적합하다.  

전우빈 에디터 wb.jeon@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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