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열릴 부산모터쇼..신차 생각보다 알찬데
4년 만에 열릴 부산모터쇼..신차 생각보다 알찬데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6.28 09:00
  • 조회수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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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부산모터쇼
2018 부산모터쇼 (출처=부산모터쇼 조직위)

부산모터쇼가 4년 만에 열린다.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국내외 제조사 대부분이 불참하면서 역대 최소 규모다. 현대차 그룹 3개 브랜드(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BMW 그룹의 3개 브랜드(BMW, 미니, 모터라드)가 전부다.

규모는 줄었지만 볼만한 신차는 꽤 등장한다. 현대차는 하반기 가장 눈길을 끌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기아는 셀토스 부분변경 모델, 제네시스는 G70 슈팅브레이크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BMW는 신형 7시리즈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 EV 콘셉트 프로페시
현대차 EV 콘셉트 프로페시

아이오닉 6는 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두 번째 차량이다. 지난해 나온 아이오닉 5는 전용 플랫폼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CUV 디자인을 채택하고 자동차 공간을 리빙룸이라고 언급했던 바 있다. 또 최신 디자인 트렌드인 뉴트로 디자인을 위해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성장의 주역이던 포니 디자인을 오마주했다. 아이오닉 6는 개발 방향이 다르다.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 중 처음으로 세단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생산될 아이오닉 6은 현대차의 프로페시 콘셉트카 기반 디자인이다. 곡선을 많이 사용하고 날카로운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차체 사이즈는 쏘나타보다 소폭 작을 것으로 보인다.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덕에 휠베이스는 3000mm에 육박한다. 기아 EV6, 제네시스 GV60과 동일한 77.4kWh급 배터리가 적용된다. 테슬라 모델3, 폴스타2 등 세단형 전기차들과 직접 경쟁한다.

현대 아이오닉6 위장막 포착
현대 아이오닉6 위장막 포착

아이오닉 6는 이미 개발을 마치고 시험 주행에 한창이다. 서울 시내에서도 위장막을 덮은 테스트카를 어렵지 않게 포착할 수 있다.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8월 사전계약에 돌입한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대란으로 전기차 출고가 쉽지 않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셀토스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한다. 셀토스는 2019년 출시 이후 3년 만의 부분변경이다. 소형 SUV 시장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기아, The 2022 셀토스 출시
기아, The 2022 셀토스

당초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상품성을 보강할 계획이었지만 니로 하이브리드와의 간섭을 고려해 중단했다. 대신 가성비를 위해 2.0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차 코나에도 적용되는 해당 파워트레인은 무단변속기인 IVT와 조합을 이룬다. 최고 출력 149마력, 최대 토크 18.3kg.m 힘을 내 1.6L 가솔린 터보 엔진보다 출력은 약하지만 일상주행에는 큰 무리가 없다.

기존 1.6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짝을 이루던 7단 DCT 변속기가 변경될 지도 관심사다. 저속 주행 중 울컥거린다는 문제가 발생했다. 자동 8단 변속기 변경 가능성이 거론된다.

출시 3년 차지만 아직도 월 평균 3000대 이상 판매할 만큼 인기가 좋아서인지 디자인 변경은 별로 없다.  ‘타이거 페이스’로 진화를 위해 그릴 크기를 키우고 앞, 뒤 램프 그래픽 변경 정도가 전부다.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제네시스는 유럽 전략형 모델 G70 슈팅브레이크를 공개한다. 이미 제네시스 공식 홈페이지는 G70 슈팅브레이크 소개 페이지가 등장시킨후 27일 공식 출시했다. 국내 제네시스 판매 라인업 중 유일하게 G70 만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마니아 층이 견고한 왜건 모델을 출시하면서 반전을 꾀한다. 오픈런 방식으로 100대를 우선 출고한다.

G70 슈팅브레이크는 각진 왜건형 디자인이 아닌 패스트백 느낌을 살려 날렵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왜건 특유의 실용성도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유럽에 처음 공개했을 때부터 국내 소비자의 관심이 높았던 모델이다. 오히려 현재 판매 중인 일반형 G70보다 완성형에 가까운 디자인이라는 의견도 나올 정도다. 파워트레인은 2.0L 가솔린 터보 모델만 출시한다. 가격은 4310만원부터다.

BMW 신형 7시리즈

BMW는 신형 7시리즈 공개한다. 얼마 전 국내에 살짝 공개를 하면서 ‘7시리즈의 사전계약을 7월 7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던 바 있다. 차량 인도는 연말로 예정됐지만 사전계약과 함께 일반 공개를 하면서 대중의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일반 내연기관 모델이 아닌 전기차 버전인 i7만 전시를 진행한다.

국내 수입 대형 세단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독주다.  S클래스 판매가 세계 3위에 올랐을 정도다. 상대적으로 BMW 7시리즈는 힘을 쓰지 못했다. 할인을 앞세워 판매를 근근이 이어갔다. 신형 7세대 7시리즈는 완전히 새로워졌다. 기존의 틀에 박힌 디자인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했는지 모든 것을 바꿨다. 주로 SUV에만 사용하던 분리형 헤드램프 디자인을 플래그십 세단에 넣었다.

실내 구성은 하이테크 그 자체다. 디스플레이를 아끼지 않고 적용했다. 후석 승객을 위한 BMW 시어터 스크린은 압도적이다. 32:9비율의 31.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다. 8K 수준의 화질을 지원한다. 뒷좌석 양쪽 도어에는 5.5인치 터치패드를 마련해 시트 조절이나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파워트레인 변경의 주요 골자는 전동화하다. 기존 V12 같은 고배기량 엔진을 삭제하고 순수 전기차(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등을 추가했다. 기본적으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미니 역시 전동화를 앞세워 전시 모델들을 구성할 방침이다. 올 초 국내 출시한 미니 일렉트릭은 짧은 주행거리에도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강조해 선풍적인 반응을 얻었다.

국내 통신기업인 SKT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세계 주요 모빌리티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분야다. 현대차 그룹 역시 UAM 개발에 한창이다.

줄어든 규모에도 불구하고 알찬 신차 공개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부산모터쇼는 오는 7월 15일부터 24일까지 총 10일간 펼쳐진다. 장소는 부산 벡스코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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