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C로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 도약…한국GM 청사진
GMC로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 도약…한국GM 청사진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6.23 14:00
  • 조회수 6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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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국GM 브랜드 데이
2022 한국GM 브랜드 데이

한국GM이 새로운 브랜드 GMC를 론칭하면서 본격적인 아메리칸 브랜드 정체성 확립을 22일 선포했다. 국내 첫 수입 픽업 시장(쉐보레 콜로라도)을 열었던 한국GM은 프리미엄 SUV, 픽업트럭 전문 브랜드인 GMC를 선보였다. 

이날 화제를 모은 모델은 GMC 시에라다. 다음달 국내 판매하는 시에라 드날리 모델을 전시하고 브랜드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확한 시에라 제원은 공개하지 않고 파워트레인과 판매 계획만 발표했다.

GMC 시에라 드날리
GMC 시에라 드날리

시에라는 전량 온라인으로 판매된다. 이미 쉐보레 타호가 모두 온라인으로 판매한 바 있다. 새로운 GMC 매장을 갖추기엔 모델 가짓수가 모자라 제약이 크다. 프리미엄을 지향하면서 쉐보레 매장에서 차량을 팔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화두로 올라 있는 온라인 판매를 시에라에도 적용한다. 시에라는 하반기 고객에게 인도한다. 

서비스 센터는 쉐보레 약 400개 센터를 공유한다. 역시 정확한 정비 지침이나 보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직접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아닌 배달 서비스로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 역시 쉐보레 이쿼녹스, 트래버스, 타호, 콜로라도 모델에도 시행 중이다. GMC 브랜드인 만큼 더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MC 시에라 드날리
GMC 시에라 드날리

파워트레인은 6.2L V8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한다. 에스컬레이드, 타호 등에 적용한 엔진이다. 배기량에 따라 세금을 내는 우리나라지만 시에라는 화물차로 분류돼 이 걱정을 덜 수 있다. 큰 차체 덕분에 연비는 같은 엔진을 적용한 차량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시에라 이후 후속 차종 언급은 없었다. ‘GMC 브랜드를 쉐보레, 캐딜락과 더불어 GM의 멀티브랜드 전략의 중심 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 만큼 미국에서 인기 상종가인 '허머 EV'도 수입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신임 사장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신임 사장

쉐보레는 판매 중인 라인업 대부분의 차량을 전시했다. 판매가 부진한 스파크, 트랙스, 말리부 등은 빠졌다. 부평 2공장을 정리하고 부평 공장은 트레일블레이저, 창원공장은 내년 출시할 C-CUV 생산을 담당한다. 추후 트레일블레이저 파생형 SUV 모델이 부평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전동화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쉐보레는 볼트 EV와 볼트 EUV 두 종의 전기차를 판매 중이지만 현지 생산이 더뎌 국내 소비자 인도가 지연되는 상황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생산이 가능한대로 고객 인도를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레이저 EV, 이쿼녹스 EV, 실버라도 EV 등을 축으로 전동화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쉐보레는 반도체 수급 불안정으로 일부 옵션을 제외하고 판매하고 있다. 이런 방식에 대한 질문에 한국GM 측은 “옵션을 제공받지 못한 소비자와는 주기적인 소통을 진행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정상 장착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캐딜락코리아 서영득 대표
캐딜락코리아 서영득 대표

캐딜락 역시 전동화에 큰 관심이 쏠렸다. 캐딜락코리아 서영득 대표는 “한국은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매우 중요한 전기차 시장”이라며 “전기차 출시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캐딜락의 국내 첫 전기차는 리릭이 될 가능성이 높다. 리릭은 얼마 전 미국에서 출시를 앞두고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하반기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GM의 얼티움 플랫폼이 적용된 리릭은 미국과 중국에서 뜨거운 사전 계약을 기록했다.

이번 브랜드 데이는 한국GM의 로베르토 렘펠 신임 사장의 데뷔 무대였다. 취임 이후 첫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렘펠 사장은 “올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를 이룰 것”이라며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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