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원대 6인승 미니밴 현대 스타게이저...국내서 될까
2천만원대 6인승 미니밴 현대 스타게이저...국내서 될까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2.07.20 09:00
  • 조회수 8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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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스타게이저
현대자동차 스타게이저

국내에서 2천만원대 6인승 미니밴이 판매에 성공할 수 있을까. 차박이 인기인데다 가격대가 2천만원 중후반이라면 가성비에서 상위에 속한다. 준중형 SUV와 경쟁을 붙여 보면 3천만원 이상은 줘야 비교적 넉넉한 패밀리 SUV를 구입할수 있어서다.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시장을 겨냥해 소형 MPV 스타게이저를 출시했다. 스타게이저는 국내서 단종된 쉐보레 올란도, 기아 카렌스와 동일한 미니밴 세그먼트에 속한다. 인도네시아 소형 MPV 시장을 꽉 잡고 있는 토요타 이노다, 미쓰비시 액스팬더 등에 대적하기 위해 개발한 모델이다.

스타게이저 외관은 유럽 전략형 SUV 베이욘을 길게 늘린 듯한 디자인이다. 국내 시판 모델 중에서는 미니밴인 스타리아와 기아 준중형 SUV 스포티지 디자인을 섞어 놓은 듯한 느낌도 살짝 난다. 주간 주행등은 전면 상단에 한 줄로 길게 연결했다. 헤드램프는 LED와 전구를 적절하게 조합했다. 소형 MPV인 만큼 2열 도어는 슬라이딩이 아닌 스윙 타입이다. 후면 역시 베이욘을 연상케 한다. 좌우로 길게 뻗은 ‘H’자 모양의 테일램프가 차체를 넓어 보이게 하는 시각적인 효과를 준다. 번호판은 트렁크 중앙에 위치한다.

스타게이저 크기는 전장 4460mm, 전폭 1780mm, 전고 1695mm, 휠베이스 2780mm다. 과거 국내에 판매했던 소형 MPV 쉐보레 올란도(전장 4665mm, 전폭 1835mm, 전고 1635mm, 휠베이스 2760mm)와 기아 카렌스(전장 4525mm, 전폭 1805mm, 전고 1610mm, 휠베이스 2750mm) 등과 비교했을 때 전장은 짧지만 넉넉한 휠베이스를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2+2+2 형태의 시트를 배치했다. 트림에 따라 2열에 3명이 앉을 수 있는 7인승 모델도 있다. 2열 승객을 위한 접이식 테이블이 마련된 점도 눈길을 끈다.

실내에는 4.2인치 풀 컬러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좌우에 속도와 RPM게이지가 위치하는 계기반과 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국내 판매하는 최신 현대차 모델과 비교하면 실내 구성은 떨어진다. 대신 현대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블루링크를 이용해 엔진 시동과 실내 온도, 문 잠금 등을 조정할 수 있다. 도난 차량 알림과 자동 충돌 알림, 비상 지원 등의 기능도 챙겼다. 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높은 만큼 무선 충전기도 마련했다.

파워트레인은 1.5L 가솔린 터보에 6단 수동 변속기와 무단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최고출력은 115마력이다.

현대차 측은 "인도네시아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넓은 실내 공간과 공간 활용성을 고려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인도네시아 패밀리카 수요를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한다.

가격은 액티브 2억4330만 루피아(한화 약 2141만원), 트렌드 2억6330만 루피아(한화 약 2317만원), 스타일 2억9630만 루피아(한화 약 2607만원), 프라임 3억710만 루피아(한화 약 3264만원)부터 시작한다.

스타게이저는 현대차 인도네시아 브카시 공장에서 전량 생산한다. 향후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브카시 공장에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와 전기차 아이오닉5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출시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최근 유럽 전략형 모델인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가 국내 출시됐다. 이는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점이 주효했다. 현대차는 노사 합의 사항에 따라 해외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기 위해서는 노조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스타게이트는 국내 시장에서 비인기 세그먼튼인데다 노조 동의라는 문제까지 겹쳐 수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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