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보다 역시 버튼이 확실해.. 공조기 조작 편리성은
터치 보다 역시 버튼이 확실해.. 공조기 조작 편리성은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11.13 14:00
  • 조회수 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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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동차 실내 레이아웃 디자인에서 엄지손톱 만한 버튼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모두 디스플레이로 통합하는 것이 트렌드다. 테슬라 모델3는 말할 것도 없이 모두 디스플레이 터치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2016년 나온 볼보 XC90이 시작이다. 공조 조작 버튼, 멀티미디어 버튼을 가리지 않고 세로형 디스플레이에 넣었다. 깔끔하고 심플한 느낌을 줬지만 운전 중에 조작하기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던 것도 사실이다. 볼보를 시작으로 르노코리아자동차, 아우디 등 여러 업체들이 이런 흐름에 동참했다. 최근 들어 디스플레이 터치 방식으로 통합했던 레이아웃을 다시 버튼으로 분리하는 신차도 등장하고 있다. 역시 버튼 방식이 조작성에서 확실하다는 의견이 나와서다. 어떤 브랜드가 다시 버튼 식으로 돌아왔는지 살펴봤다.

과거 적용됐던 S링크

대표적으로 르노코리아자동차다. 르노코리아는 2016년 SM6와 QM6를 출시하면서 S-LINK라는 통합형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볼보에서 봤던 것과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세로형 디스플레이에 대부분 버튼을 통합하고 자주 사용하는 소수의 버튼만 따로 분리했다. 볼륨 다이얼마저 삭제하고 터치식으로 조작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소비자 불만은 극에 달했다.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떨어지고 무엇보다 반응이 너무 느렸다. 반응이 느린데다 공조 조작을 하려면 두, 세번 터치를 해야 했다. 

신형 클리오와 같은 센터 디스플레이는 개과천선했다

결국 2020년 상반기 출시한 XM3부터 새로운 공조 조작 장치를 선보였다.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그대로지만 멀티미디어 관련 버튼을 디스플레이 바로 밑에 피아노 건반 방식으로 넣었다. 공조 장치도 당연히 분리했다. 세 개의 다이얼을 배치했다. 각각 온도, 풍량, 풍향을 조절할 수 있다. 앞유리 성에 방지, 뒷유리 열선 등과 같은 버튼은 다이얼 사이 사이에 넣어 운전 중에도 조작이 편리해졌다. 내비게이션도 티맵을 넣으면서 사용자들이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9.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SM6의 9.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SM6도 2020년 여름 부분변경 모델을 나오면서 XM3와 비슷한 구성으로 변경했다. 공조 관련 버튼을 분리했다. 듀얼존 에어컨이 들어가 두 개의 다이얼로 온도 조절을 할 수 있다. 다이얼 안에는 현재 설정 온도가 표시된다. 앞유리 성에 방지, 뒷유리 열선, 풍량, 풍향 등과 관련된 버튼이 다이얼 사이에 자리 잡았다. 추후 나올 르노 신차에는 XM3, SM6에 적용된 인포테인먼트를 바탕으로 더 개선된 시스템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 Q4 이트론
아우디 Q4 이트론

아우디도 터치식 디스플레이를 적극 사용한다. 하나의 디스플레이에 통합한 것이 아닌 인포테인먼트 전용 디스플레이와 공조 전용을 분리해 넣었다. 공조 조작할 때 실제 버튼과 비슷한 터치 질감의 반응이 좋다. 최근 출시한 전용 전기차 Q4 e-트론에는 해당 디스플레이가 빠지고 기존 버튼으로 돌아왔다. 아우디는 버튼 질감을 좋았던 것으로도 유명했다. 추후 출시할 전기차도 버튼 방식으로 회귀할지 관심이 모인다.

다시 버튼식으로 돌아가는 경우는 극소수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조작 편의성이 떨어지더라도 터치식을 개선해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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