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토스 강세 소형 SUV 판도 바뀔까..XM3 HEV에 코나, 트랙스 가세
셀토스 강세 소형 SUV 판도 바뀔까..XM3 HEV에 코나, 트랙스 가세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11.02 09:00
  • 조회수 559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XM3 E-TECH 하이브리드

오랜만에 소형 SUV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비롯, 다양한 신차가 속속 가세해서다.

국내에서 소형 SUV는 2015년부터 급성장한 세그먼트 중 하나다. 상당한 구매층을 확보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당시 르노삼성) QM3, 쌍용자동차 티볼리, 쉐보레 트랙스가 시장을 개척했고 현대기아는 추격자 신세였다. 현대차는 코나를 출시하면서 신흥 강자로 자리 잡았다. 기아는 공간과 편의장비를 듬뿍 담은 셀토스를 내놓으면서 시장의 왕좌는 굳혀졌다. 라인업이 노후화된 르노코리아와 쉐보레는 XM3와 트레일블레이저 신차로 맞대응했다. 2020년 XM3가 신차 효과에 힘입어 잠시 1위에 올라서기도 했지만 2020년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셀토스는 세그먼트 1위를 지키고 있다. 그 사이에 옥석도 가려졌다. 비인기 차종인 기아 스토닉, 쏘울을 비롯해 르노 캡처가 단종됐다.

올해 10월부터 소형 SUV 신차가 대거 등장한다. 르노 XM3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세그먼트 1위에 재도전한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가격이 비싸 소형 SUV에 잘 적용되지 않는다. 경쟁 차량 중 유일하게 코나만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 중이다. 가성비가 중요한 소형 SUV 시장에 값이 비싼 하이브리드는 성공하기 쉽지 않았다. 셀토스 역시 부분변경 모델에 하이브리드 추가가 예상됐지만 니로 하이브리드와의 간섭, 높은 가격 등을 고려해 없던 일이 됐다. 하지만 최근 흐름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고유가 시대에 걸맞은 높은 연비로 유지비 절감뿐 아니라 정숙성도 뛰어나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일렉트릭 오렌지<br>
XM3 E-TECH 하이브리드, 일렉트릭 오렌지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기존 장점이던 디자인을 더욱 강화했다. 하이브리드 전용 디자인을 추가했다. 앞, 뒤 범퍼에 스포티함을 가미하고 오렌지색, 블루색 등 전용 색상을 신설했다. 실내에는 전자식 기어 노브를 적용해 하이 테크한 느낌까지 넣었다. 인증 공인 연비는 17.0 ~17.4 km/L다. 실제 연비가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대를 고급 트림으로만 구성하면서 시작 가격이 3000만원대 초반에 설정됐다. 최근 차량 가격 인상 추세와 비교해보면 그다지 높은 가격대는 아니다. 사전계약 반응도 좋다. 이미 4000명이 넘는 계약자가 XM3 하이브리드 출고를 대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베뉴 부분변경
현대자동차 베뉴 부분변경

내년 상반기에도 세 가지 신차가 선보인다. 우선 현대차는 베뉴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이미 베뉴 주요 공략 시장인 인도에는 판매를 시작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주요 골자는 디자인이다. 현대차 SUV의 맏형인 팰리세이드를 꼭 빼닮았다. 이미 ‘베이비 팰리세이드’라는 불명이 붙었다. 이달 연식변경 모델을 통해 주요 편의장비를 대거 적용했다.

카가이 기자에게 포착된 2세대 코나 위장막 포착
카가이 기자에게 포착된 2세대 코나 위장막 포착

현대차는 코나 풀체인지 모델도 내놓는다. 이미 국내에서 테스트 중인 위장막 덮은 2세대 코나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2세대 코나는 3세대 플랫폼을 적용, 주행 안정성과 실내 공간을 모두 잡았다. 1세대 모델의 취약점이었던 2열 공간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파워트레인은 지금과 큰 차이가 없다. 1.6L 가솔린 터보, 2.0L 가솔린 자연흡기, 1.6L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추후 고성능 N 모델까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1세대 코나는 부분변경 이후 디자인이 후퇴하면서 국내 판매는 지지부진하다. 올해는 연 1만대를 넘기기도 어려워 보인다. 코나의 주 무대는 해외다. 코나는 2019년부터 3년 연속 수출 1위에 올라설 만큼 해외에서 인기가 좋다. 신형 모델 역시 국내를 비롯해 수출에 주력한다. 

쉐보레 신형 트랙스 RS
쉐보레 신형 트랙스 RS

쉐보레도 오랜만에 국내 생산 신차를 내놓는다. 트레일블레이저 이후 약 3년 만에 나오는 차량이다. 아직 한국지엠은 모델명을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이미 북미 시장에서 지난달 신형 트랙스를 공개한 바 있다. 1세대 트랙스는 트레일블레이저보다 크기가 작았지만 2세대 트랙스는 크기를 한껏 키워 트레일블레이저보다 더 커졌다. 르노코리아 XM3와 흡사한 크기다. 북미 기준으로 가격은 트랙스가 더 저렴하다. 쉐보레 SUV 디자인 전통을 지키면서 최신 트렌드를 잘 가미했다. 최근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CUV 스타일이라 눈길을 끈다. 

(위) 트랙스 ACTIV, (아래) 트랙스 RS
(위) 트랙스 ACTIV, (아래) 트랙스 RS

실내 디자인도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우는데 소극적이던 쉐보레가 드디어 대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한다. 현재 국내 시판 쉐보레 차량 중 가장 큰 11인치(북미 모델 기준)다.

커져가는 SUV 시장에서 유일하게 소형급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 10월부터 신차가 속속 가세하면서 다시 한번 소형 SUV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모인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