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시커 대신 '트랙스' 차명 확정..인테리어 끝내주네
한국GM, 시커 대신 '트랙스' 차명 확정..인테리어 끝내주네
  • 김태진 편집장
  • 승인 2023.01.19 09:00
  • 조회수 412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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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의 4년 만에 국내에서 생산하는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신형 CUV다. 최근 한국GM은 판매 딜러 등과 협의를 거쳐 차명을 ‘트랙스’로 확정하고 이르면 3월께 신차 발표회를 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차명을 두고 글로벌 이름인 ‘트랙스’와 중국 차명인 ‘시커’ 사이에서 고민을 해왔다.

쉐보레 신형 트랙스 RS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쉐보레 신형 트랙스

신형 트랙스가 가진 의미는 남다르다. 2020년 1월 16일 출시한 트레일블레이저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신차다. 2014년 이후 9년 연속 적자인 안국GM을 흑자로 전환시킬   대박 차종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18년 한국GM이 미국 GM 본사에서 국내 생산을 배정받은 CUV로 국내 판매뿐 아니라 연간 20만대 이상 수출이 가능한 글로벌 모델이다.

 

이미 GM은 지난해 10월 미국 현지에서 신형 트랙스를 공개했다. 한국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랙스와 똑 같은 모델이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7월 쉐보레 ‘시커’ 이름으로 공개한 바 있다.

신형 트랙스는 인테리어가 놀랍게 첨단으로 변신했다

국내 판매명이 트랙스로 결정된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모델 이름인데다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하다는 점이다. 2013년 처음 등장해 국내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 모델이다. 탄탄한 하체와 바탕으로 한 차례 부분변경까지 단행하면서 수출 효자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판매량은 높지 않았지만, 수출 효자 모델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국산차 수출 1위를 기록했다. 트랙스라는 이름을 사용하면 국내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2세대 모델로 인식이 가능하다.

 

최종 후보 중 하나였던 시커는 중국형 모델명이다. 영어 의미로 ‘무언가를 찾는 사람’이다. 트레일블레이저의 뜻인 ‘개척자, 선구자’와 연장 선상에 있다. 문제는 중국 전용 이름이고 글로벌에서는 쓰지 않아 국내 소비자의 반감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GM은 트랙스 차명 선정에 이어 마지막 단추를 꿰고 있다. 가격 포지션이다. 신형 트랙스는 트레일블레이저보다 살짝 크다. 더불어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적용하고 내외관 디자인 변경, 편의안전장비를 대폭 개선했다.

 

북미 가격은 2만1495달러부터다. 트레일블레이저 북미 가격인 2만4198달러보다 3천달러 저렴하다. 한국GM은 차체가 조금 큰 신형 트랙스를 트레일블레이저보다 조금 낮은 가격에 내놓아야 한다는 게 부담이다. 최종 가격을 놓고 미국 본사와 저울질을 하고 있다.

쉐보레 트랙스가 미국에서 소형SUV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단종된 1세대 트랙스. 미국 소형 SUV 판매량 1위 차종이다

신형 트랙스 크기는 전장 4537mm, 전폭 1823mm, 전고 1560mm, 휠베이스 2700mm다. 기존 트는 트레일블레이저보다 전고를 빼고는 모두 살짝 크다.

 

한편 미국에서 먼저 공개된 신형 트랙스는 구형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최신 쉐보레 디자인 언어와 최근 유행하는 크로스오버 실루엣을 적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기존 가장 큰 단점이었던 실내도 큰 폭으로 개선했다.

 

전면부 디자인은 듀얼 포트 그릴과 분할형 헤드램프를 사용했다. 언뜻 보면 트레일블레이저와 큰 차이가 없지만 가로로 더 넓어 보인다. 듀얼 포트 그릴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크롬 장식은 더 길게 양 끝으로 갈라진다. 한층 더 눈매가 날카롭다.

 

면에는 두 개의 캐릭터 라인을 넣었다. 아래에 위치한 캐릭터 라인은 앞으로 올수록 떨어지는 모양이다. 위에 적용된 라인은 뒤로 갈수록 창문 라인과 함께 치켜 올라간다. 이로 인해 역동적이고 와일드한 디자인이 완성됐다.

 

후면 램프는 전면과 마찬가지로 양 끝으로 가면서 갈라진다. 좌측 하단에는 차명, 우측에는 트림 배지를 부착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마찬가지로 RS, ACTIV 트림이 있지만 4륜구동은 없다.

 

실내 디자인은 첨단으로 변신했다. 디지털 계기판, 센터 디스플레이를 대형 화면으로 사용한 게 눈길을 끈다. 스티어링 휠, 공조 조작 스위치, 기어노브 등 여러 버튼 및 부품 일부는 트레일블레이저와 같다. 좌우 송풍구는 동그란 형태로 카마로와 흡사하다.

 

계기판 사이즈는 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크기는 11인치다. 동급 타 브랜드 신차와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사이즈다. 특히 전기차에 적용된 UI를 적용한 것도 매력이다. 하위 트림에는  3.5인치 정보창이 들어간 아날로그 계기판과 8인치 내비게이션이 기본이다.

쉐보레 신형 트랙스 ACTIV
쉐보레 신형 트랙스 ACTIV

송풍구는 대형 디스플레이 하단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자주 사용하는 비상등 버튼은 그대로 조수석 쪽에 위치한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725L에 2열을 폴딩하면 1532L로 넓어진다.  

 

신형 트랙스는 한국GM 판매에 날개를 달아 줄 모델이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미 지난달부터 창원공장에서 본격 생산에 들어가 올 봄 신차 발표와 함께 동시에 수출을 개시한다.

 

지난해 10월 창원공장에서 열린 한국GM 20주년 출범식에서 한국GM 로베르토 렘펠 사장은 “1분기부터 신형 CUV를 생산해 공장을 풀가동 할 것”이라며 “부평과 창원공장에서 연간 최대 5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GM은 창원 공장에 9000억원을 투자했다.창원공장 최대 생산량은 28만대다.

 

김태진 편집장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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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트랙스 오너 2023-01-21 12:22:02
전 오너로서 차는 겁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