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미국서 재구매율 최고등급 이유있네..최하위 렉서스ㆍ닛산
현대기아, 미국서 재구매율 최고등급 이유있네..최하위 렉서스ㆍ닛산
  • 김태원
  • 승인 2023.02.09 09:00
  • 조회수 3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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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조사 업체인 'S&P Global Mobility'가 이탈률과 유입률을 바탕으로 한 자동차 브랜드별 통계치를 내놓았다. 이탈률이란 다음 번 차량을 구매할 때 기존 브랜드 대신 다른 브랜드를 선택하는 소비자 비율을 뜻한다. 유입률이란 차량 판매량 해당 브랜드를 처음 구매하는 사람의 비율이다. 새로운 소비자를 얼마나 유입하고 이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다.

 

2021년 7월부터 12개월 동안 유입률 평균은 약 53%, 이탈률 평균은 58%였다. 이를 바탕으로 S&P Global Mobility는 이번 통계에 포함된 20개 브랜드를 크게 4가지 분류로 나누었다.

 

1. 높은 유입률과 낮은 이탈률 브랜드 2. 높은 유입률과 높은 이탈률 브랜드 3. 낮은 유입률과 낮은 이탈률 브랜드, 4. 낮은 유입률과 높은 이탈률 브랜드로 구분했다.  

 

美 자동차 신규 고객 유입률/ 기존 고객 이탈률(출처:S&P Global Mobility)
美 자동차 신규 고객 유입률/ 기존 고객 이탈률(출처:S&P Global Mobility)

 

네 가지 중에 어떤 범주에 속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정량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첫째 높은 유입률과 낮은 이탈률을 가진 브랜드에 속하는 것이 판매 증대에 유리하다.역으로 4번 낮은 유입률과 높은 이탈률을 가진 브랜드에 속하면 판매 감소가 예상된다.

 

더 뉴 팰리세이드
더 뉴 팰리세이드

1. 높은 유입률과 낮은 이탈률을 가진 브랜드

해당 범주에는 현대기아와 함께 테슬라, 스바루, 지프, BMW 등 6개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많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면서도 기존 구매자의 재구매율도 높은 것이다.

S&P Global Mobility는 "스바루의 어센트, 폭스바겐 아틀라스 등 SUV 인기가 높은  시점에 현대기아는 각각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를 출시해 고객 이탈률을 줄이고 새로운 고객을 유입했다"고 평가하였다.

 

닷지 RAM 1500
닷지 RAM 1500

2. 높은 유입률과 높은 이탈률을 가진 브랜드

닷지, 램, 아우디, 마쓰다, 폭스바겐, GMC, 아큐라, 메르세데스-벤츠가 해당 범주에 속한다. 이들 브랜드는 새 고객층을 지속적으로 확보하지만 그만큼 기존 고객이 이탈한 것으로 평가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유입률과 이탈률 모두 전체 브랜드 평균치와 유사하다. 한편, 닷지 이탈률은 80%에 육박하는 등 기존 고객의 유지에 고전하는 모습이다.

 

포드 F-150 라이트닝
포드 F-150 라이트닝

 

3. 낮은 유입률과 낮은 이탈률을 가진 브랜드

해당 범주의 브랜드는 많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진 못하지만, 기존 구매자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유지하는 브랜드이다. 포드, 쉐보레, 토요타 혼다가 해당 범주에 속한다.

많은 신규 고객이 유입되지만 그만큼 이탈도 많은 범주 2와 신규 고객이 적게 유입되고 이탈률 또한 낮은 범주3 중 어떤 범주에 속하는 게 경쟁력 있는 것인지는 속단할 수 없다. 하지만  범주4에 속하는 것이 가장 불리하다는 것은 자명해보인다.

 

렉서스 5세대 RX 450h+
렉서스 5세대 RX 450h+

 

4. 낮은 유입률과 높은 이탈률을 가진 브랜드

해당 범주에 속한 브랜드는 전체 평균치보다 적게 신규 고객이 유입되고 평균치보다 고객이 더 많이 이탈하는 경향을 보이는 브랜드이다. 렉서스, 닛산이 이에 속한다. 렉서스 고객 이탈이 평균치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충격적인 사실이다. 렉서스는 전동화 시대에 눈길을 끌만한 전기차를 출시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약점이다. 닛산은 2019년 이후 경영난을 겪으면서 딜러망이 붕괴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닛산은 신차를 적극 투입, 2024년부터 미국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서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 내연기관 자동차 중심에서 전기차로 바뀌고 있으며, 기존 기업들 외에도 신생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자동차 업체들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면서 자동차 업체들은 신규 고객 유치뿐 아니라 기존 고객 유지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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