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 등 돌린 북미 시장..현대기아 절호의 기회
테슬라에 등 돌린 북미 시장..현대기아 절호의 기회
  • 김태원
  • 승인 2023.01.13 09:00
  • 조회수 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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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도로 위를 조금만 유심히 보면 불과 몇 년 전과 비교하여 전기차가 부지기수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산차는 현대기아를 필두로 수입차의 경우 테슬라, GM, 벤비아까지 가세한다. 해외에서는 기존 자동차 업체의 거인 뿐 아니라 리비안, BYD 등  신생 업체까지 가릴 것 없이 너도나도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다.

 

여러 도전자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세계 전기차 시장의 패권을 쥐고 있는 업체는 테슬라일 것이다. 지금까지 테슬라는 다른 제조사들과 차별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장악해왔다. 하지만 여타 제조사도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금, 북미 소비자들 역시 테슬라 경쟁자에게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Y

 

미국의 보험 비교 회사인 ‘제리’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전기차 신차 구매에 관심이 있는 미국인 중 3분의2가 테슬라를 1순위로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많은 제조사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테슬라 입지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기존 자동차 업체 강자 가운데 2022년 포드는 F-150 라이트닝을 통해 전기 픽업트럭 시장의 문을 열었다.  현대차 역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등을 통해 북미 전기차 시장을 공략중이다. 쉐보레 역시 새로운 전기차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 아이오닉5
현대 아이오닉5

지난해 세계적인 유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올해 전기차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제리 설문 응답자의 절반에 달하는 49%가 다음 차량 구매에 EV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이는 1년 전의 39%에 비해 10%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전기차 신차는 80만7180대로 전체 신차 시장 중 5.8%를 차지했다. 이는 2021년 3.2%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테슬라는 지난해 미 전기차 신차 판매의 65%를 차지했다. 이는 2021년 72%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전기차 판매 2위는 포드로 시장점유율 7.6%를 기록했다. 3위는 현대기아(7.1%)가 올랐다. 

현대차 그룹은 북미 시장에서 입지가 넓어지고 있다. 지난해 현대기아는 북미에서 각각 약 78만 대와 69만 대를 판매했다. 두 브랜드를 합치면 세계 선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에서 점유율 10%에 도달했다.

특히 올해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기아 입지가 더 넓어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선택 모델이 별로 없는 테슬라에 식상한 북미 소비자의 취향이 변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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