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유독 잘 나가는 볼보자동차 이유를 듣다
한국서 유독 잘 나가는 볼보자동차 이유를 듣다
  • 김태현
  • 승인 2023.03.16 14:30
  • 조회수 14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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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의 글로벌 최고 경영자 짐 로완,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 등이 참가해 볼보자동차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컨퍼런스가 열렸다.

볼보자동차 글로벌 최고경영자 겸 CEO 짐 로완(Jim Rowan)

이날 볼보의 장기적인 비전과 한국에 대한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볼보는 최근 전동화 라인업의 확장으로 친환경 브랜드로써의 전환을 준비중이다. 서브 브랜드 폴스타의 전세계적인 인기와 호평이 이어지며 볼보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 또한 한몸에 기대를 받고 있다. 현재 판매중인 XC40 리차지, C40 리차지를 이어 대형 전기 SUV인 EX90을 2024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먼저 판매한다.

 

볼보의 연간 글로벌 판매량은 60만~70만대 정도다. 팬데믹 이전에도 대기가 1년에 달할 정도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이 늘 문제로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볼보는 슬로바키아에 새로운 공장을 오픈하며 순수전기차 25만대를 추가 생산할 능력을 갖췄다. 

볼보 EX90

가장 기대주인 EX90의 경우 CATL과 LG엔솔 양사에서 배터리를 공급 받는다. 다만 폴스타2 사례를 들어 국내 수입분에는 LG엔솔 배터리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국내의 시장 성향상 중국산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서다.

 

전기차의 판매량 증대로 인한 화재사건에 대한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이미 볼보는 12년전부터 어셈블리 라인(생산조립과정)에서부터 화재를 방지하려는 기술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전기차 화재가 생산과정 동안의 조립불량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미루어 봤을 때 앞으로는 볼보의 QC(Quality Control)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EX90은 라이다를 적용해 3단계에 가까운 자율주행기술을 갖춘다. 다만 라이다 특성상 외부로 기기가 돌출될 수 밖에 없는 센서부를 그릴이 아닌 루프에 장착하면서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게 되었다. 이에 하비에르 부사장은 “라이다가 루프라인에 설치되어 있는데, ‘눈’의 위치가 어디에 달려 있어야 하는지를 생각하면 명확한 답이 나온다. ‘눈’은 머리에 달려 있어야 한다. 운전자들과 동승자들에게 무엇이 가장 안전한 것인가를 고민한 끝에 돌출형 라이다를 선택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짐 로완 최고경영자는 “볼보자동차는 자율주행의 단계를 딱 두 가지로 봅니다. 핸들에서 손을 놓고 있느냐, 아니냐의 여부입니다. 우리는 안전을 지향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목표로 합니다.”라며 아직 자율주행기술의 불완전성 때문에 안전을 가장 중시하는 브랜드 가치를 유지한다. 이미 볼보의 주행보조장치 기술력은 상당 수준 이상이지만 브랜드 철학상 아직 불완전한 기술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수는 없다는 의미다.

볼보는 자율주행기술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T맵과 협력한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에 하비에르 부사장은 “현재 저희는 자동차를 바퀴 달린 컴퓨터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얼마나 고객들에게 통합적인 경험으로 전달되는 지를 중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객과의 연결을 통해서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되는 것입니다.” 라며 앞으로는 자동차가 단순한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융합 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비전을 내비쳤다.
 

최고운영책임자 겸 부사장 하비에르 발레라(Javier Varela)

볼보에게 한국시장은 매우 중요하다. 각종 미디어에 좋은 이미지로 자주 노출 된 것도 큰 성공 요인 이였다. 
그래서일까.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잘나가는 브랜드로 벤츠에 이어 볼보가 꼽힌다. BMW나 아우디도 있지만 할인 영향을 크게 받는다. 볼보는 코로나19 여파와 반도체 대란으로 판매량이 감소하는 악조건에서도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매년 20%씩 성장했다.

이러한 한국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환율이 크게 변동되더라도 차량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며 ‘’장기적인 비즈니스를 위해선 고객들을 위한 공정한 가격과 회사의 이익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합니다.” 라고 비에른 부사장은 덧붙였다.

 

볼보의 준대형 전기 SUV인 볼보 EX90은 XC90의 차세대 모델이 되며 올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리지빌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다. 국내 출시는 2024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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