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21일 막을 내린 '2023상하이 모터쇼'에서 대형 전기 SUV EX90의 럭셔리 트림인 '엑설런스'를 공개했다. 절제된 럭셔리한 인테리어가 '5성급 호텔같다'는 평가가 쏟아져 나왔다.
EX90 엑설런스는 XC90의 계보를 잇는 모델이다. 프리미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4인승 전기 SUV다. 외관은 블랙과 실버의 투톤 컬러와 엑설런스 전용 독특한 22인치 휠이 눈길을 끈다. 기존 EX90과 가장 큰 차이는 럭셔리한 내부 인테리어다. 볼보 측은 “직접 운전하기보다는 뒷좌석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완벽한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90 엑설런스는 독립형 4인승 시트가 적용됐다. 2열 시트 헤드레스트에는 편안하고 부드러운 쿠션이 장착됐다. 2열 시트는 우아한 디자인의 센터 콘솔로 분리돼 있으며 냉장고가 마련돼 음료수를 보관할 수 있다. 또 통합 터치 패널을 통해 시트의 난방, 마사지를 설정하고 향기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실내 마감 소재를 특수 양모 혹은 노르디코 중 선택할 수 있다. 노르디코는 스웨덴과 핀란드 숲에서 얻은 바이오 기반 소재와 페트병을 재활용한 직물 등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더한 볼보의 새로운 인테리어 소재다.
볼보는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듀얼 모터 4륜 구동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SPA2 플랫폼을 기반으로 111kWh 배터리가 탑재된다. 중국 항속거리 표준 CLTC 기준 최대 650km에 이르는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볼보는 EX90 엑설런스에 자율주행 3단계 수준의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장착했다. 엔비디아 기반 소프트웨어와 함께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를 활용하여 차량 주변 환경과 운전자의 시선 및 주의를 파악하고 탑승자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볼보는 장착된 라이다가 태양이 강하게 내리쬐거나 완전한 어둠 속에서도 250m 떨어진 전방의 물체를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최신 기능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비요르 앤월 볼보 최고운영책임자는 “중국 시장은 볼보에게 매우 중요하며 EX90 엑설런스는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초상류층 소퍼 드리븐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차”라고 강조했다. 이 차는 올해 4분기 중국과 미국에서 생산을 시작한다. 국내에는 내년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송현진 에디터 hj.song@carguy.kr
